서천군수 통나무집은 승진 통로? 감사위원회 선관위로 사건 이첩
[KBS 대전] [앵커]
서천군수 부인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공무원 사적 모임에 대해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한달 간의 조사 끝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공무원 사적 모임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이첩하고, 명품가방 수수 의혹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웅 서천군수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서천군청에 상설감사장을 설치한 충남도 감사위원회.
한 달 여에 걸친 조사 끝에 해당 사건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첩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 하기로 최종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군수를 포함해 서천군 소속 국장 A 씨와 과장 B 씨, 팀장 C 씨 등 공무원 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천선관위의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들은 김 군수가 소유한 이른바 '통나무집' 별장에서 공무원 70여 명을 불러내 수차례에 걸쳐 사적 모임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군수 개인의 치적이 담긴 홍보영상 상영회와 주류, 음식 등을 제공하는데 협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팀장급 공무원인 C 씨의 경우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승진하려면 나를 통해야 한다'고 겁박하며 통나무집 사적 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 씨/서천군 팀장/음성변조 : "아니요. 저기 인터뷰에 관해서는 제가 특별하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해당 공무원 중 한 명은 통나무집 모임에 참석한 이후 지난 하반기 인사에서 승진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김 군수의 부인에게 해외에서 명품가방을 구매해 전달한 의혹을 받는 팀장급 공무원 D 씨의 경우 추가 해외 방문사실이 확인 됐지만 관련자료 제공은 거부했습니다.
결국, 감사위원회는 충남경찰청에 D팀장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감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김기웅 군수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김 군수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영상편집:최진석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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