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피해 눈덩이… ‘제2 머지포인트’ 사태 우려
신용카드 결제·취소 모두 막혀
6·7월 피해 규모 최소 1000억
대통령실 “신속 대응방안 검토”
결제대행업체 모두 거래 취소 나서
신용카드 이어 간편결제까지 안 돼
유통 대형사·입점업체들 판매 중단
휴가철 여행상품 구매자 등 ‘날벼락’
최대 2개월 걸리는 정산 기간이 원인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큐텐그룹이 운영하는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뿐 아니라 소비자 환불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당수 상품 판매가 중단되고 신용카드 거래까지 막혔다. 피해가 판매자뿐 아니라 소비자로도 확산하면서 2021년 환불 대란으로 대규모 피해를 낳았던 ‘머지포인트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대형 유통사가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상품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 구입한 물건 환불 못해… ‘제2 머지포인트’ 우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티몬과 위메프 양사에서 판매를 중단한 상태고, 현대홈쇼핑과 GS샵, CJ온스타일 역시 최근 잠정적으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판매 링크를 내려 소비자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사실상 판매를 중단한 것이다.

이번 사태가 긴 정산주기와 허술한 판매대금 관리가 발단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커머스의 경우 정산과 대금 보관, 사용 등에 관련한 법 규정이 없어 정산주기가 업체마다 다르며 길게는 몇 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G마켓·옥션이나 11번가, 네이버 등 판매자 상품을 중개하는 오픈마켓은 고객이 구매를 확정하면 바로 다음 날 판매자(셀러)에 판매대금 100%를 지급한다. 고객이 구매 확정을 하지 않더라도 늦어도 열흘 이내에 정산이 완료된다.

위메프에서 4만원가량의 뮤지컬 티켓 2장을 구매한 대학생 윤모(24)씨는 “위메프에서 산 비행기 표 등을 현장에서 쓸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안해서 표를 취소하려고 했는데, 앱(애플리케이션)에서 환불을 시도하면 ‘오류가 발생했다’는 알림만 뜬다”며 “당장 다음 달이 공연이라 위메프에서 산 표를 정상적으로 쓸 수 있는지 공연기획사의 공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취재진에 말했다.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호소에 정부가 신속한 대응을 약속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 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에서 신속히 상황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 문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며 “한국소비자원의 피해 구제 및 분쟁조정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권이선·조병욱·윤솔 기자,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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