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평일 고척돔도 꽉 채운 화력...열광의 '캐럿랜드' 속으로 [종합]
"13명의 평범한 남자 애들을 이렇게 특별하게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희가 캐럿들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게요."
그룹 세븐틴(SEVENTEEN)이 3시간 30분을 꽉 채운 팬미팅을 통해 전 세계 캐럿(세븐틴 공식 팬덤명)들과 고척돔을 가득 채웠다. 올해로 여덟 번째 '캐럿 랜드'를 맞이한 세븐틴은 팬들과 함께 계속해서 나아갈 미래를 약속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세븐틴은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세븐틴 8번째 팬미팅 '세븐틴 인 캐럿 랜드'(2024 SVT 8TH FAN MEETING 'SEVENTEEN in CARAT', 이하 '세븐틴 인 캐럿 랜드') 2회차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해 2월 개최된 팬미팅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열린 이번 팬미팅은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티켓 오픈 당시부터 치열한 예매 경쟁 속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세븐틴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이번 팬미팅은 양일간 총 3만4,000여 명(오프라인 기준)의 팬들을 집결시켰다. 이와 함께 세븐틴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까지 진행하며 글로벌 캐럿(세븐틴 공식 팬덤명)들을 만났다.
평일 고척돔도 꽉 채운 세븐틴, "이게 말이 되나" 감탄
'집'을 콘셉트로 꾸려진 이번 팬미팅에서 세븐틴은 고척돔을 가득 채운 팬들과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일본 EP 앨범 '드림(DREAM)'의 타이틀 곡인 '드림'으로 오프닝 무대를 연 세븐틴은 두 번째 곡인 '씽킹 어바웃 유(Thinkin' about you)'를 부르며 이동차를 타고 무대 곳곳을 누볐다. 팬미팅 초반부터 "저희가 바로 여러분에게 달려가겠다"라는 말과 함께 팬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인 세븐틴은 고척돔을 뜨겁게 달구며 현장의 열기를 높였다.
이어 '도미노(Domino)'로 오프닝 무대를 마무리한 세븐틴은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건네며 본격적인 팬미팅의 시작을 알렸다. 디노는 "오늘 몸도 목도 너무 잘 풀렸다. 그래서 오늘 하루가 더 기대가 된다. 오늘 하루 스트레스를 날리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자"라고 의지를 다졌고, 호시는 "평일에도 고척돔을 채우는 화력, 뜨겁지 않나"라고 감탄했다. 이에 부승관 역시 "이게 말이 되나"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세븐틴이 말아주는 '길티' '퀸카'부터 유닛 리버스 무대까지...한계 없는 '종합선물세트'
이 밖에도 이날 세븐틴은 '레디 투 러브(Ready to love)', 정한X원우의 유닛곡 '어젯밤 (Guitar by 박주원)', '경음악의 신' 첫 완전체 무대 등 다양한 무대들을 공연 곳곳에 배치하며 팬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팬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둔 팬미팅인 만큼 무대 외에 멤버들이 준비한 각종 코너들도 캐럿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두 팀으로 나뉜 멤버들이 주어진 문장에 따라 상대 팀에 대해 익명으로 얘기하는 코너인 '불만뒤끝제로 in 캐럿 랜드'와 두 팀으로 나뉜 멤버들이 릴레이 게임으로 대결하는 '세븐틴 게임.집' 코너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릴레이 게임에서 진 팀의 멤버들이 선보인 '세븐틴에게 안 어울리는 노래' 퍼포먼스 벌칙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원우는 '퀸카', 승관은 '붐 붐 베이스', 도겸은 '길티', 민규는 '스티키', 디노는 '패스트 포워드', 정한은 '탭', 호시는 '사이렌', 에스쿱스는 '스마트'를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의 '신메뉴'를 소화한 조슈아는 직접 노래방 기계 반주에 맞춰 랩과 노래까지 선보이며 열정 넘치는 무대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세븐틴 팬미팅의 '백미'인 각 유닛들의 리버스 무대도 이어졌다. 이번 팬미팅에서 힙합팀(에스쿱스 원우 민규)는 퍼포먼스팀의 '스펠(Spell)'을, 퍼포먼스팀(준 호시 디에잇 디노)은 보컬팀의 '청춘찬가'를, 보컬팀(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힙합팀의 '라라리(LALALI)'로 색다른 무대를 펼쳤다. 각자 유닛을 바꿔 꾸민 무대였지만 세븐틴 멤버들은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유닛 구분이 무색할 만큼 완벽한 무대를 완성하며 세븐틴의 진가를 입증했다.
"'샤이닝 다이아몬드', 데뷔 초 생각나 울컥"
이날 풍성한 코너들과 세트리스트로 무대를 꽉 채운 세븐틴은 데뷔 앨범 수록곡인 '샤이닝 다이아몬드(Shining Diamond)'로 본 공연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했다.
무대를 앞두고 승관은 "어제 하면서도 데뷔 초 생각이 나서 조금 울컥했다"라고 말했고, 멤버들은 "꼭 13명이서 보여드리고 싶었던 무대였다"라며 '샤이닝 다이아몬드' 무대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팬들의 아쉬움 속 다시 무대에 오른 세븐틴은 다시 한 번 이동차에 올랐다. 공연장 곳곳의 팬들에게 살가운 인사를 건넨 이들은 앙코르 곡으로 '럭키(Lucky)', '나인틴(9-TEEN)', '콜콜콜!(Call Call Call!)'을 열창했다.
디에잇은 "이렇게 8번째 캐럿랜드가 끝났다.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아까 '샤이닝 다이아몬드' 할 때 갑자기 데뷔 초 생각이 나서 약간 좀 마음이 뭉클했다. 진짜 9년 전의 시간들이 순간적으로 머릿 속에 떠올랐는데 정말 많이 성장했고 컸구나, 캐럿들 덕분에 여기까지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거고 앞으로도 캐럿들을 위해서 좋은 음악을 하면서 멋진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캐럿들도 힘들 때 우리로 인해 행복한 매일을 보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우지는 "올해 '캐럿랜드'를 마치면서 감사하게도 마지막 곡을 '샤이닝 다이아몬드'로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그 때의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다. 벌써 만든지 12년이 넘은 노래인데 그 때는 저희가 이렇게 될 수 있을지 아무 것도 모르고 만든 허무맹랑한 곡이었는데 그 곡이 이렇게까지 밝게 빛날 수 있게 해준 것은 여러분들이다. 13명이 땀을 흘리면서 다 같이 데뷔곡 수준의 곡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 감정이 뭉클하기도 하고 지금 이 순간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앞으로 세븐틴이 보여드릴 날들도 많이 남아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원우는 "13명의 평범한 남자 애들, 철없는 남자 애들을 이렇게 특별하게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저희가 캐럿들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같이 더 파이팅있게 살아보자"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다리 부상으로 인해 장시간 공연에 제약이 있었던 에스쿱스는 "제가 다리를 다치고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빠지지 않고 무대하는 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이 자리를 빌려 드리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에스쿱스는 "저는 이 멤버들과 20대를 누구보다 행복하게 보낸 것 같아서 30대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 되돌아보며 정말 감사하다고 느끼고 있다. 제 20대를 함께 옆에서 걸어준 캐럿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라며 "참 아이돌 좋아하는 게 쉽지 않은 이 세상 속에서 저희만은, 그리고 그 누군가는 그 사랑하는 마음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정말 쉽지 않고 누구든지 배워야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를 좋아하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캐럿들이 됐으면 좋겠다. 4층까지 꽉 채워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어디에 있든 한 분 한 분 저희에게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솔직한 생각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민규는 "제가 여러분들을 너무 많이 좋아한다. 너무 많이 사랑하고, 너무 고맙다. 너무너무 좋아하고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라서, 어떤 것을 좋아할지 몰라서, 혹은 바쁜 일상에 치여서 제 마음을 다 표현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항상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오늘 이렇게 좋은 에너지와 많은 사랑을 받고 나니 제가 정말 부족했구나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드는 것 같다. 반성한다. 여러분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만큼 더 열심히 표현하겠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라는 애정 어린 이야기로 따뜻함을 전했다.
한편, 국내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세븐틴은 하반기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다. 이들은 오는 9월 8일(현지시간) 독일 올림피아스타디움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롤라팔루자 베를린'에서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이후에는 새 앨범 발매와 미국을 포함한 월드투어로 행보를 잇는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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