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이 드론 띄워 미국 항공모함 무단 촬영

이준석 2024. 7. 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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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인 유학생 세 명이 군사훈련을 위해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무단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촬영 영상엔 항공모함은 물론 군사기지 건물까지 찍혀있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잡니다.

[리포트]

한미일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

사흘 뒤인 6.25 전쟁 74주년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승선해 한미동맹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항공모함이 민간 드론에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중국인 유학생 3명이 인근 야산에서 드론 촬영을 하다 적발된 겁니다.

이들은, 경계 작전을 펼치던 육군 간부에게 붙잡혔습니다.

당시 해군은 군사 보안을 위해 육군 병력을 지원받아 이곳 부산작전기지 내부는 물론 외부까지 순찰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한 상태였습니다.

촬영 분량은 5분 남짓.

항공모함은 물론 해군기지 건물 일부도 찍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앞서 23일에도 해군기지 주변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호기심에 대형 항공모함을 촬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군사 기밀을 유출하는 등의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군은 "군 감시 자산으로 확인한 결과 드론이 기지 안으로 침투한 흔적은 없었다" 면서도 "경계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일본에서는 최대 호위함 개조 영상이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에 공개돼,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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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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