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청문회…방송장악 놓고 공방
[앵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24일) 열렸습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KBS와 MBC의 전현직 언론인과 경영진은 각각 이명박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자행된 방송사 내 폭력 사태와 언론장악 실태를 폭로하면서 공방을 펼쳤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문회 증인선서를 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와 최민희 과방위원장간에 신경전이 벌였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하고 돌아서서 가시니까 뻘쭘하잖아요."]
악수를 나눈 최 위원장은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된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야당 위원들은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5.18 민주화 운동 관련 SNS 활동 등을 집중 문제 삼았습니다.
[황정아/국회 과방위원/더불어민주당 : "(법인카드) 사용처가 호텔인 결제 내역만 216건 총 5천900만 원에 이릅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제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다? 있을 수도 없고 없었습니다."]
[정동영/국회 과방위원/더불어민주당 : "폭도들의 선동에 의해서 일어난 사태라는 글에 대해서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5.18에 대한 대통령의 말과 우리나라 법과 같이하고 있습니다."]
방통위 2인 체제와 관련해선 여당은 추천을 안한 민주당 책임이다, 야당은 추천 요청을 안한 대통령 책임이라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오후엔 전현직 언론인들이 참고인으로 나서 이명박, 문재인 정부하에서 일어난 언론장악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이호찬/언론노조 MBC본부장 : "(파업중)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가 됐고 회사의 정보 책임자가 그것을 열람한 사실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강명일/MBC 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 "하루에 10건씩 20건씩 자료 정리하라는 일을 저희한테 강요했습니다. 도쿄 특파원한테 한 것입니다. 이게 방송 장악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강규형 전 KBS이사가 사장 퇴진을 위해 이사들을 압박한 언론노조원들의 행태를 비판하자 최민희 위원장이 발언을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강규형/전 KBS이사 : "수십 명이 달려들어가지고 야만적인 집단 린치를 가한 사건이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지나치게 편파적인 답변을 길게 허용하는 것을 제재하겠습니다."]
여당측은 청문회 내내 행정역량을 갖췄다며 이 후보자를 옹호했고 야당측은 도덕성은 물론 편향적 사고를 가져 방통위원장으로 부적절 하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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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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