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 체제 출범, 곳곳 암초

이윤우 2024. 7. 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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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정이 한 목소리로 화합을 외치고 있는데 한동훈 대표 앞에는 쉽지 않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당내 분열을 극복하는 리더십을 보여야하고 밖으로는 거대 야당과의 대치국면을 돌파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동훈 대표의 첫 공식일정은 현충원 참배였습니다.

방명록엔 "국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미래로 가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국회로 돌아온 한 대표에겐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제 입장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발의를 제가 하는 건 아니잖아요. 다만 제가 그걸로 인해서 우리 국민의힘이 진실을 규명하는 것에 소극적이지 않으냐는 오해를 벗어날 수 있고. 이재명 대표께서 제 제안을 그냥 거절하셨던데 저는 오히려 그 이유를 묻고 싶은데요."]

당내에선 원외 당 대표를 향한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원내대표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얘기가 아니다"라며 벌써부터 스크럼을 짜는 모습입니다.

다만, 최고위원 9명 가운데 본인을 포함해 4명의 우군을 확보해 최악의 경우 지도부 해체는 막을 수 있는 안전판은 확보했다는 평갑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거대 야당은 취임 첫날에 '한동훈 특검법'을 법사위에 상정하는 강공에 나섰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다수의 의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기본이 안 되는 것을 밀어붙일 수 있는 게 민주주의인가요?"]

차기 대권 주자로서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과 당정 균열을 노리는 거대 야당들의 공세 속 균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대선 1년 6개월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도록 한 국민의힘 당헌 당규에 따르면 한 대표는 대선 도전 시 내년 9월 물러나야 하는데 이를 둘러싼 논쟁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박장빈/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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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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