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상임감사에 ‘대통령실 낙하산’

박준철 기자 2024. 7. 24. 21: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경호처 간부 내정 논란
안전·보안 분야에도 배치

인천공항 상임감사에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의 전 간부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0대 상임 감사위원 후보자들에 대해 최근 면접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상임 감사위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6월10~21일 후보자를 공모했다. 공모에는 20여명이 지원했다. 임원추천위는 최종 후보자 2~3명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 상임감사는 정부의 인사검증 등을 거쳐 이르면 8~9월쯤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안팎에서는 대통령 경호처 출신 간부(부이사관)인 50대 A씨가 내정됐다는 소문이다. 대통령실 경호처 관계자는 “A씨는 경호처에서 간부로 재직했다”고 말했다.

임기 3년에 연봉이 2억원이 넘는 인천공항 상임감사에는 그동안 감사원과 경호처, 정치인, 군인 출신 등이 낙하산으로 임명됐다.

특히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 인사들은 상임감사뿐만 아니라 인천공항 안전·보안 분야에도 낙하산으로 배치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공기관 인사에 대해 “낙하산 관행을 없앨 것”이라고 공약했지만 ‘헛공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제1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주)에는 문정옥 사장(66)이 취임했다. 공항 근무 경험이 전혀 없는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출신인 문 사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문 사장은 국정원 퇴직 후 자유의 새벽당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60)도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