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흑자 내도 사장 해임? 이진숙 "흑자 '질'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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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전현직 MBC 사장 재임 시기의 성과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이진숙 후보자는 현 사장 체제 MBC 경영성과를 두고 흑자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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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청문회] 언론노조 MBC본부장"현 사장의 해임 사유 존재하지 않아"
MBC 노동조합위원장 "드라마 제작을 줄여 만든 불황의 흑자, 절반의 성공"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전현직 MBC 사장 재임 시기의 성과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이진숙 후보자는 현 사장 체제 MBC 경영성과를 두고 흑자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4일 청문회에 참석한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은 MBC의 현 경영상태를 묻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질의에 “KBS·SBS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상당히 좋은 상태다. 상반기에도 150억~160억 원 이상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정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김장겸 사장 해임 당시 MBC의 경영상태와 공정성에 대해서는 “김재철·안광환·김장겸 사장까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MBC의 공정성은 철저히 무너졌고 MBC를 청와대 방송으로 전락시켰다”며 “신뢰도·시청률을 포함해 MBC에 대한 모든 수치가 상당히 떨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의 MBC는 공정성·신뢰도 등 모든 조사에서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 사장의 해임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오정환 제3노조(MBC 노동조합) 위원장은 최근 MBC 보도에 대해 “지난 총선 때 민주당에 유리한 것은 크게 보도하고 국민의힘에 유리한 것은 홀대하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경영상태 관련해서도 “박성제 전 사장이 온 후 크게 호전됐는데, 문제는 흑자가 드라마 제작을 줄여서 만든 것이므로 불황형 흑자”라며 “절반의 성공이라 할까, 후임 경영진이 해결해야 할 굉장히 큰 숙제”라고 했다.
이에 이준석 의원이 “후임 경영진이라면 (현 사장) 해임을 전제로 말하는 거냐”고 묻자 오 위원장은 “포함해서다. 안형준 사장이 영원히 할 건 아니지 않냐”고 답하기도 했다.
이진숙 후보자도 오 위원장 일부 주장에 동조했다. “불황형이라고 하는 것들이 현 사장에 대한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보나”라는 이 의원 질의에 이 후보자는 “경영 사유는 가장 중요한 해임 사유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오정환 위원장 얘기 대로 비정상적인 흑자인지 흑자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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