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동훈 손잡고 "수고 많았어요"…'화합' 삼겹살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 등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진행했습니다.

오늘(2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만찬은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통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사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식사 자리에서 마주 앉은 건 지난 1월 29일 오찬 이후 약 6개월 만입니다.

이날 만찬에 배석한 대통령실 인사로는 윤 대통령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입니다.

당 측에서는 한 대표와 인요한·김민전·김재원·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등 당선자들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또 당 대표 도전에 나섰던 나경원, 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초청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지난 총선 과정 갈등을 빚었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정은 운명공동체라며 ‘당정일체’ ‘원팀’을 강조한 만큼 이날 만찬에서도 당정 간 소통과 협력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수고 많았어요”라고 한 대표에게 인사했습니다.

전원과 악수한 윤 대통령은 “여기들 다 와봤죠”, “수고 많았어요”라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및 당 대표 후보 출마자들과의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나경원 의원, 대통령실 참모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어진 사진 촬영 때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사이에서 손을 맞잡고 “국민의힘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만찬 메뉴는 삼겹살과 돼지갈비, 모둠 상추쌈, 빈대떡, 김치, 미역냉국, 김치김밥, 과일 등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정‧대의 통합을 의미하고, 막역한 사이에서 먹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자는 뜻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신경 써 고른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당초 당정 화합의 의미로 비빔밥을 계획했으나, 메뉴가 많아서 같은 취지의 모둠 쌈을 준비해 모두가 모여서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이뤄졌는지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이 아니더라도 추후 일정 조율을 통해 독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신임 지도부 및 당 대표 후보 출마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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