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류희림도 임성근 부대 쌍용훈련 참관”
‘구명로비’ 이종호 이어 확인
“임 전 사단장과 관계 밝힐 것”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도 쌍용훈련을 참관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쌍용훈련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전 사단장의 부대인 해병대 1사단에서 이뤄진 훈련이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도 훈련을 참관한 것이 확인됐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의원실은 류희림 위원장이 퇴임일을 하루 남겨놓고 쌍용훈련을 참관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몇 안 되는 유관단체, 자매결연단체 중 유일하게 초청받고 참석했던 류 위원장은 임 전 사단장과 무슨 관계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임 전 사단장의 거짓말과 이 전 대표와의 관계, 류 위원장과의 관계 등을 끝까지 추적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실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민석 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지난해 3월29일 쌍용훈련 외빈 초청 명단을 보면, 류 위원장은 당시 재단법인 ‘문화엑스포’ 대표 자격으로 이 훈련을 참관했다. 민간부문 초청자 8명 중 1명이다. 장 의원실은 전날 군으로부터 그의 참석을 공식 확인했다.
민주당은 향후 임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에서 류 위원장 관련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그간 류 위원장과 김건희 여사의 관계를 주목해왔다. 김 여사가 2022년 6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행사는 류 위원장이 연 출판기념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실이 입수한 쌍용훈련 민간부문 외빈 초청자에는 ‘해병대 예비역’ 명목으로 5명이 올라 있다. ‘구명로비 의혹’에 연관된 것으로 지목된 이 전 대표와 전 대통령경호처 직원 송모씨는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에서 이들의 초청 사실을 부인한 뒤, 별도 서면으로 증언을 번복해 논란이 됐다. 장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임 전 사단장의 청문회 발언은 명백한 위증으로 처벌을 면치 못할 게 자명하니 급하게 진술서를 보내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하·신주영 기자 yong14h@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한동훈 “이재명 당선무효형으로 434억원 내도 민주당 공중분해 안돼”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에…주민 수십명 대피
- [단독]“일로 와!” 이주노동자 사적 체포한 극우단체···결국 재판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