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제주 굿즈 "실용성·디자인·가격 모두 최고"
기자에게는 게임 음악 레코드판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24일 넥슨 '메이플스토리' 제주 카페를 방문한 이유도 레코드판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레코드판만 구매하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카페에 입장했지만 무거운 손으로 나와버렸다.
기자의 예약 시간은 24일 오후 2시 30분이었다. 오후 1시쯤 현장에 도착해 넥슨 컴퓨터 박물관을 둘러보다가 카페 앞에서 다른 용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렸다.
제주에 사는 한 용사는 "메이플스토리를 즐긴지 어느덧 5년이 지났다. 메르세데스를 육성 중이다. 제주에 카페가 생긴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다. 사전 예약이 오픈될 때 실패한 탓에 취소표를 밤새 기다렸다. 다행히 5일 전에 성공해서 올 수 있었다. 어제 커뮤니티에서 후기를 보고 왔다. 무척 기대가 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현장에서 느낀 메이플스토리 카페 인기는 상당했다. 간혹 캐치테이플에서 예약 취소로 자리가 생겼다는 메시지를 보내주는데 순식간에 사라진다. 현장 구매 웨이팅도 20팀 이상 넘어설 정도다.
기자는 입장하자마자 레코드판을 챙겼다. 다른 굿즈는 품목당 3개씩 구매 가능하지만 레코드판은 1개로 제한됐다. 메이플 제주 레코드판은 가격, 퀄리티 모두 훌륭하다. 보통 게임 OST 관련 레코드판은 5만 원 이상 가격에 판매된다. 반면 메이플 제주 레코드판의 가격은 3만 4000원이다. 여기에 에코백과 엽서 세트까지 증정됐다. 진심 혜자스러운 구성이다.
레코드판을 손에 짚은 후 다른 굿즈를 구경했다. 입장할 때까지만 해도 매장용 리유저블백을 사용할 일이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마우스 장패드를 보고 곧장 리유저블백을 가져왔다.
장패드 일러스트가 너무 귀엽고 예쁘다. 장패드를 시작으로 리유저블백 안에 굿즈가 점점 쌓이기 시작했다. 업무용으로 사용할 핑크빈 무선 마우스, 돌의 정령 마우스 패드, 핑크빈 애플펜슬 케이스. 숙소에서 사용할 핑크빈 입욕제. 제주 출장 기념 사진을 장식하기 위한 포토 액자 등 실생활에 필요한 상품 위주로 골랐다. 이 때까지만 해도 각 상품들의 가격을 확인하지 않았다.
"친구들 선물도 빼놓을 수 없지"라는 생각에 귀여운 키링과 메이플스토리 샌드까지 고르며 쇼핑을 마쳤다. 막상 굿즈를 다 고르고 나니 걱정됐다. "내 지갑 괜찮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셀프 계산대로 이동했다.
지갑 걱정하기에 앞서 계산 시스템이 되게 신기했다. 이마트, 다이소 등 각종 오프라인 쇼핑몰에서는 셀프 계산 시 상품 바코드를 하나씩 찍으며 계산하는데 메이플스토리 카페에서는 리유저블백 안에 있는 상품이 한꺼번에 스캔되어 가격을 명시해줬다. 계산 시스템의 발전에 새삼 놀랐다.
최종 가격을 보고 또 다시 놀랐다. 기자도 수많은 게임 행사에 참가해 수많은 굿즈를 구매했다. 대략적인 굿즈 가격 비교가 가능한데 메이플 카페 굿즈는 다른 행사에 비해 확실히 저렴했다. 다른 방문객들도 예상했던 가격보다 싸서 놀라는 분위기였다.
굿즈 구매를 마치고 카페 메뉴를 주문했다. 전날에는 핑크빈 딸기라떼와 슬라임 청포도 에이드를 마셔봤으니 오늘은 예티 요거트, 돌의 정령 블루 레몬 에이드, 핑크빈 딸기 케이크를 주문했다.
요거트와 블루 레몬 에이드 맛은 평범했지만 케이크는 훌륭했다. 케이크를 그리 좋아하지 않은 기자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식감도 느껴지면서 부드러운 크림과 빵이 포크를 계속 들게 만들었다.
시식을 끝낸 후 구매한 굿즈들을 개봉해 상태를 확인했다.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준수한 편이다. 특히 제주 에디션 굿즈들의 퀄리티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항공권, 숙박비, 더운 날씨 등 오는 과정은 다소 험난했지만 후회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카페 인테리어 자체도 '포탈을 이용하는 핑크빈' 콘셉트로 잘 꾸며져 있어 기념 사진을 남기기 좋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도 연결되어 있어 볼거리도 풍성하다. 오픈 5일차 이후에는 상시 오픈으로 운영될 예정이니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인 메이플스토리 용사들은 여행 경로에 꼭 넣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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