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피해 논란' 두산밥캣 합병 제동…두산 "정정신고서 제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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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000150)그룹이 두산로보틱스(454910)와 두산밥캣(241560) 합병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두산로보틱스가 공시한 합병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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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두산밥캣 합병비율 적절성 논란…합병 절차 지연 가능성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두산(000150)그룹이 두산로보틱스(454910)와 두산밥캣(241560) 합병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이 주주들에게 충분한 합병 관련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요구해서다. 일부에선 기존 합병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두산로보틱스가 공시한 합병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1일 두산그룹은 사업구조를 △클린 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3대 부문으로 재편하기 위해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을 100% 자회사로 흡수한다고 공시했다. 동시에 두산밥캣은 상장 폐지된다.
최근 논란은 두산밥캣 주주에게 불리하게 책정된 합병 비율에서 불거졌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은 1 대 0.63이다. 두산밥캣 1주를 두산로보틱스 0.63주로 교환해 준다는 의미다.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두산밥캣의 주식을 내주고 적자 기업인 로보틱스 주식을 받아야 하는 주주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감원도 정부가 중점과제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정면으로 역행한다고 보고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정신고서 요구는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는 경우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한 경우다.
이번 금감원의 요청에 따라 합병 지연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정사항이 합병 과정에 핵심일 경우엔 신고서를 원점에서 다시 써야할 수 있다. 일단 두산그룹은 빠르게 검토 후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합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금감원의 합병 과정 중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가 잦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산 구조개편 관련 목적, 의사결정 내용,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등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증권신고서에 충실히 공시되도록 정정을 요구했다"며 "주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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