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북확성기에 군사도발할까…과거엔 포격 사례도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연일 부딪히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에 발끈해 예전처럼 포사격과 같은 군사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부터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에 들어간 우리 군.
매일 열시간 넘게 모든 전선에서 북한을 향해 방송을 틀고 있습니다.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고출력 스피커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심야 시간대에는 최대 30㎞ 떨어진 지역까지 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방송을 지속적으로 듣다 보면 내부 동요라든지 탈북, 또 기강이 흔들리거나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대북 확성기 방송이 전면 시행으로 확대된 지 며칠이 지났지만, 북한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민간단체가 살포한 대북전단에 김여정까지 나서서 비난을 쏟아내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현재 북한의 대응은 최전방에 다시 설치한 대남 확성기로 '지지직' 하는 소음을 계속 내보내, 우리 군의 대북 방송을 군인과 주민들이 잘 듣지 못하게 방해하는 정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를 계속해서 매일 틀면, 북한이 포사격과 같은 군사 도발로 대응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015년 8월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에 우리 군이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열흘 후 북한은 남쪽을 향해 고사포와 직사포로 포격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당시 고사포탄은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경기도 연천군 민간인 거주 지역 인근에 떨어졌습니다.
우리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에 대해서도 대응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외신 인터뷰에서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뢰 매설이나 무인기 침투,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사이버 공격 등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영상취재 정재현]
#북한 #군사도발 #포사격 #대북확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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