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회 벼락 동반한 기습폭우…'도깨비 장마'에 밤잠 설친 주민들
[뉴스리뷰]
[앵커]
오늘(24일) 새벽, 부산에는 시간당 80㎜가 넘는 극한 호우와 함께 수백회의 벼락이 내리쳤습니다.
예보에 없던 도깨비 같은 장맛비에 부산뿐만 아니라 강원, 경기도 가평 등지에 침수 피해가 속출하면서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폭우에 도로가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승용차가 움직이자, 물결이 일렁입니다.
24일 새벽,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시간당 80㎜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렸습니다.
비는 부산 서구, 중구, 사하구, 영도구 등에 집중됐는데 누적 강수량이 170㎜를 넘기는 곳도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폭우에 부산 소방에는 40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사하구 신평시장 인근에선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해 하수관로를 설치하던 곳에 물이 고여 인근 주민이 고립 신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최지욱 / 부산시 사하구청 도시정비과 하수관리계장> "여기가 이 지역에서 가장 낮은 지역입니다. 침수가 수시로 발생하던 지역이고 그걸 해소하는 공사를 하는 도중에 지금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새벽 0시 반부터 4시간가량 이어진 호우 특보.
천둥번개도 쉴 새 없이 내리쳤습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밤새 부산 지역에는 598회에 이르는 번개가 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보되지 않은 기습 폭우에 시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주천수 /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물이 이 정도가 차고 주민들 나와서 아침에 난리를 쳤어요. 천둥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번개도 치고. 잠 못 잤지, 여기 주민들…."
강원도에서도 밤새 1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토사가 유출되는가 하면 나무 쓰러짐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가평은 1시간 동안 6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일부 도로가 통제되는가 하면 낙석과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또다시 내린 폭우에 강원 횡성과 부산 영도, 남구에는 산사태 경보가, 강원 춘천과 홍천, 부산 강서구에는 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촬영기자 박지용·이경규]
#도깨비장마 #극한호우 #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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