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평균 3.46골…금배 화끈한 골 잔치는 계속
2021년 경남 창녕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금배에서는 역대급 골 잔치가 벌어졌다. 서울 보인고가 결승에서 포항제철고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한 대회에서 총 72경기가 치러졌고, 여기에서 무려 333골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4.63골이 나온 그야말로 화끈한 대회였다.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대통령금배가 모처럼 프로 산하 유스팀에 출전 기회를 준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결승에 오른 보인고와 포항제철고는 대회 기간 각각 29골(7경기), 30골(6경기)을 몰아쳤다.
지난 18일 충북 제천에서 개막한 제57회 대통령금배에서도 장맛비 사이 ‘사우나’ 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릴레이 골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열린 대회 조별리그 총 54경기에서 187골이 나왔다. 지난해 대회 전체 득점(45경기 165골)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출전팀이 7개팀 늘어나 총 38개팀이 경쟁을 벌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득점 페이스도 꽤 높은 수준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당 평균 3.46골이 나오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2021년에 이어 3년 만에 단일 대회 200골 돌파 기록도 시간문제다.
강호들의 화력이 두드러진 덕분이다. 직전 대회 우승팀 서울 영등포공고, 전통의 강호 서울 보인고, 올해 3개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평택진위FC 등이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 후보로 꼽히는데, 평택진위FC는 3경기에서 19골을 몰아치면서도 단 1골만 내줬다. 보인고와 영등포공고는 각각 10골, 7골을 넣으면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평택JFC와 서울 숭실고는 각각 12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조별리그까지 득점 1위는 평택진위FC의 김태형으로 무려 9골을 넣었다. 5골을 기록 중인 한유준(경기평택JFC), 금찬혁(경기안양공고)과 적지 않은 차이다. 김태형은 2022년 대회 정재상(8골) 이후 평택진위FC 선수로 2년 만에 득점왕을 노린다.
제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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