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막히고, 환불 계좌도 안 돼"‥티몬·위메프 '일파만파'
[뉴스데스크]
◀ 앵커 ▶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과 위메프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곳에 입점해 있던 업체들이 판매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일방적으로 거래를 취소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티몬과 위메프를 떠나고 카드 결제마저 막힌 상태인데요.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에 사는 한 모 씨는 지난달, 온라인에서 이사 갈 집의 인테리어 가구를 주문했습니다.
'위메프'에서 1천7백만 원을 결제해놨는데, 시공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위메프 측이 해당 시공업체에 대금을 건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모 씨/위메프 이용자(음성변조)] "오늘 시공이 예정이 돼 있고 토요일날 이사라든지 계획이 돼 있는데, 하루 전날 그것도 저녁에 일방적인 통보를 하니까 황당하죠."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과 가구, 가전제품 등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잇따라 구매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최근 위메프·티몬에서 할인해 팔아온 각종 상품권도 사용이 중지됐습니다.
하지만 고객 센터 연결이나 환불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찬영/티몬 이용자] "티몬 앱에 들어가서 입력하려고 하는데 환불 계좌 입력이 안 돼요. 오류가 나면서…"
현재 티몬과 위메프에선 신용카드 거래도 막혀 계좌 이체나 휴대전화 결제 등만 가능한 상태입니다.
전자결제를 대행해온 이른바 PG 업체들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 결제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티몬·위메프와 거래하던 은행들도 물건값을 미리 정산해주면서 사실상 대출해주던 걸 잠정 중단했습니다.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추가로 대출되는 것들을 중단한 겁니다. '언제까지 상환할게요' 그런 게 만약 있다면 저희나 판매자들도 신뢰성을 가지고 하겠는데…"
입점해 있던 업체들도 줄줄이 발을 빼고 있습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등 유통기업과 홈쇼핑 역시 상품 거래를 취소했습니다.
현재 위메프와 티몬 등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입점 업체는 대략 6만 곳, 연간 거래액은 2022년 기준 6조 9천억 원에 달합니다.
업계에선 정산 지연 사태에 따른 피해 규모가 최소 1천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피해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공정위와 금융 당국에 적절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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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조민서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062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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