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 중…승자는 시즌 끝까지 알 수 없다!

이상희 기자 2024. 7.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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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김하성, 제이크 크로넨워스)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 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총 6개 팀이 승차 4경기 안에서 거의 날마다 '물고, 뜯는' 수준의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우승을 제외한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채널인 와일드카드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 각 3장씩 배정된다. 24일(한국시간)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는 '애틀랜타-세인트루이스-뉴욕 메츠'가 순위권 안에 있다.

하지만 이들 중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의 자리를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그리고 피츠버그가 단 1.5경기 차이 안에서 매섭게 쫓고 있기 때문이다. 위닝시리즈 또는 루징시리즈 단 한번 만으로도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치열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는 팀들 중 가장 주목해야 할 팀은 애리조나와 피츠버그다. 두 팀은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7승 3패를 기록하며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의 상승세가 무섭다. 올 시즌 전반기 동안 애리조나는 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부상 등으로 무너지며 힘겨운 승부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 시즌 영입한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조던 몽고메리(32)가 최근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조던 몽고메리)

몽고메리는 24일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선발등판한 원정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팀의 6-2승리를 견인했다. 지난달 28일 등판 후 근 한 달만에 마운드에 올라 예전의 기량을 뽐내며 팀 전력에 큰 힘이 됐다.

몽고메리의 호투도 좋지만 애리조나에는 또 하나의 호재가 있다. 과거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36)가 다음달에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애리조나는 선발 로테이션이 한층 더 강해지며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힘을 낼 수 있다.

KBO에서의 생활을 접고 지난 2019년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는 이후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소속팀과 두 번이나 연장계약을 할 정도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실력파가 됐다. 올해도 지난 4월 어깨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총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로 좋았다. 때문에 켈리가 복귀하면 애리조나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메릴 켈리)

매년 약체로 분류되던 피츠버그의 약진도 눈여겨 볼만하다. 피츠버그도 후반기 들어 열린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는 '괴물신인' 폴 스킨스(22)의 힘이 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스킨스는 프로진출 후 단 1년 만인 지난 5월 중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입단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920만 달러(약 127억원)였다. 그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킨스는 빅리그 데뷔 후 지금까지 그에게 거는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지난주에 열린 올스타전에도 참가했을 만큼 실력과 인기 모두를 겸비하고 있을 정도다.

'괴물신인'으로 통하는 스킨스는 24일 현재 올 시즌 총 12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의 빼어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2경기에서 총 74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을 무려 97개나 솎아냈을 만큼 100마일(약 161km)짜리 강속구를 앞세운 위력적인 투구가 돋보인다.

(피츠버그 '괴물신인' 폴 스킨스)

스킨스는 24일 라이벌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열린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 1/3이닝을 던져 단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타선이 터지지 않아 1-2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래도 피츠버그는 스킨스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건재해 향후 펼쳐질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조금은 안정적인 승부를 이어갈 수 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가 치열한 반면 아메리칸리그는 좀 한가한 편이다. 아메리칸리그는 '뉴욕 양키스-미네소타-캔자스시티' 세 팀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보스턴이 단 1경기 차이로 맹추격 중이다. 그 다음은 시애틀이 3.5경기 차이로 뒤를 쫓고 있다.

날마다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내셔너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시즌 후반기에 접어든 2024 메이저리그에 큰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사진=MHN스포츠 DB,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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