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부터”…5살 아동 숨지게 한 태권도관장이 유족에게 꺼낸 말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7. 24. 2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양주 태권도장에서 아이를 학대해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관장이 합의부터 요구했다며 유족들이 울분을 터트렸다.

지난 12일 태권도 관장이 말아놓은 매트에 거꾸로 세워 넣은 5세 아동은 의식불명상태에 빠진 지 11일만인 23일 생일을 하루 앞두고 결국 숨을 거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동을 학대해 중태에 빠뜨린 30대 태권도장 관장이 검찰에 넘겨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 양주 태권도장에서 아이를 학대해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관장이 합의부터 요구했다며 유족들이 울분을 터트렸다.

지난 12일 태권도 관장이 말아놓은 매트에 거꾸로 세워 넣은 5세 아동은 의식불명상태에 빠진 지 11일만인 23일 생일을 하루 앞두고 결국 숨을 거뒀다.

당시 A군은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쳤지만, B씨는 A군을 10여분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였다.

B씨는 A군이 심폐 소생술을 받는 동안 태권도장 CCTV화면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 고의성이 없었다”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A군의 외삼촌은 지난 23일 KBS에 “관장이 아이 엄마한테 ‘제발 합의 좀 해주세요’라고 했다. 이게 먼저 나오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법으로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B 씨는 “장난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유가족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 군의 할머니는 “(이전에도) 아마 서너 번 그 속(말아놓은 매트)에 들어갔던 모양”이라며 “애가 집에 오면 ‘엄마 여기가 아파. 나 파란 매트에다가 관장이 집어 던졌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 군이 사망함에 따라 B 씨의 혐의는 아동학대 중상해에서 아동학대 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