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 인 아메리카' 유승호 "게이役, 100% 다가갈 수 없지만 노력중"
조연경 기자 2024. 7. 24. 20:01
유승호가 데뷔 후 첫 연극에서 첫 게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살짝 언급했다.
24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성신어대 운정그린캠퍼스 지하 연습실에서 진행 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신유청 연출)' 연습실 현장 공개 및 인터뷰에서 유승호는 "사실 우리 작품에서 다루는 이슈들은 아는 것이 전혀 없어 관련 영화를 많이 찾아 봤다. 성경도 창세기 부분을 읽었다"고 운을 뗐다.
유승호는 "매니큐어는 연출님의 추천으로 해본 것인데, 소수자들이 일상에서 받는 시선들은 물론 그 이상은 더 모르겠더라. 그런 부분을 배우가 직접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연출님의 의견을 참고했고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그 분들의 어떤 진심까지 다 다가갈 수 없을 거라는 건 확신이 든다. 그럼에도 가까워지기 위해 이것저것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주목할만한 한 장면을 꼽으라는 건 나에게 아직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여전히 연출님의 말씀을 들으면 '이 장면은 이런 의미구나'라는 깨달음을 매번, 매 연습마다 한 두개씩 꼭 느끼면서 집에 돌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 이해하고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채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삶을 위협하는 질병, 정치와 사회의 불안, 종교와 구원, 정체성, 인간 관계라는 커다란 이야기의 줄기는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서사를 통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에이즈에 걸린 게이로 작품 전반을 이끄는 프라이어 월터 역은 유승호 손호준이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고, 약물에 중독돼 다양한 환상을 보는 하퍼 피트 역 고준희 정혜인, 새 밀레니엄을 앞둔 혼란을 보여주는 루이스 아이언슨 역 이태빈 정경훈, 법조계에서 벌어진 비윤리적 행위와 자신의 동성애 성향으로 인해 고뇌하는 조셉 피트 역은 이유진 양지원이 열연 한다.
또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악마의 변호사인 로이 콘 역은 이효정 김주호, 조셉 피트의 보수주의적인 어머니 한나 피트 역 전국향 방주란, 프라이어 월터와 루이스 아이언슨의 친구인 벨리즈 역에 태항호 민진웅, 신의 계시를 전하는 천사 역은 권은혜가 함께 한다.
하반기 연극계 기대작으로 주목도를 높이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내달 6일부터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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