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58kg까지 극한 다이어트한 보람 있었다…'탈주'로 부진 탈출[TEN피플]

김지원 2024. 7.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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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드라마를 흥행시켰던 이제훈이 스크린에서도 오랜만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주연한 영화 '탈주'가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

영화에서는 서로 대립하지만 현실에서는 이제훈이 구교환에게 직접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둘은 끈끈하다.

이제훈은 드라마에서는 연이어 흥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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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텐아시아DB



연이어 드라마를 흥행시켰던 이제훈이 스크린에서도 오랜만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주연한 영화 '탈주'가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 이제훈은 북한 병사 규남 역을 맡아 꿈을 이루기 위해 험난한 탈주 과정을 감수하는 절박함을 절절히 표현했다.

'탈주'가 최근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여름 한국영화 중 처음이자 지난 4월 개봉한 '범죄도시4'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들 중 유일하게 200만 관객을 넘어선 기록이다.

'탈주'는 비무장지대, 철책 반대편의 삶을 향해 생사의 선을 넘어 질주하는 북한군 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그를 막아야 하는 북한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 사이에 벌어지는 숨가쁜 추격을 그렸다.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더램프



영화에서 규남이 탈북하려는 이유가 구구절절 드러나진 않는다. 때문에 이야기가 설득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있지만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직선적이고 단순해서 이제훈이 연기가 규남이 더 또렷하게 보이기도 한다. 규남이 목숨을 건 탈주를 하려는 궁극적 목표는 '실패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어서다. 이제훈은 총격을 피해 달리고, 지뢰밭을 대담하게 질주하고, 흙탕물에서 구르며 탈주를 향한 규남의 의지를 강렬한 눈빛, 에너지로 표현했다.

이제훈은 규남의 간절함과 절실함을 외형적으로도 보여주기 위해 식욕을 절제했다. 채소 섭취를 늘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극한으로 줄였다. 60kg 중반이었던 체중을 58kg까지 감량했다고. 이제훈은 "마른 장작이 되어 자유를 갈망하는 날 것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서 더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현상 역을 맡은 구교환과 연기 합도 '탈주'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 대목. 맹렬하게 추격해오는 현상, 좁혀오는 경계망 속에서도 질주를 멈추지 않는 규남. 영화에서는 서로 대립하지만 현실에서는 이제훈이 구교환에게 직접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둘은 끈끈하다. 그 시너지가 영화 안에서 발현된다.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더램프



이제훈은 드라마에서는 연이어 흥행을 이끌었다. 2018년 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는 장애를 가진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과 입체적 면모를 극 중 판타지적 요소와 잘 결합시켜 연기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모범택시' 시즌2의 최고 시청률 21%를 돌파했고, 이제훈은 '2023 SBS 연기대상' 대상까지 수상했다. '수사반장 1958'은 최고 시청률 10.8%를 기록했고, 이제훈은 청년 형사의 정의감 가득하고 혈기왕성한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하지만 영화 흥행 성적은 드라마만 못했다. 특별 출연, 우정 출연, 다큐멘터리 등을 제외하고 극장에서 개봉한 상업영화 가운데서는 '아이 캔 스피크'(2017) 이후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사냥의 시간'(2020)은 혹평 받았고, 극장 개봉한 '도굴'(2020)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탈주'가 손익분기점을 넘긴 덕에 이제훈은 한시름 놓게 됐다.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가 관객들에게 통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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