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더 뜨겁게 Road to Paris

최병태 기자 2024. 7. 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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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2024 파리 올림픽이 26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어떤 감동과 환희의 순간이 펼쳐질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은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국 선수단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순간부터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땀 흘려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올림픽은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동시에 전 세계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이 가장 뜨겁게 벌어지는 무대다. 기업으로서는 세계인들의 시선이 쏠리는 올림픽 현장만큼 좋은 마케팅 대상도 없다.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은 이미 몇달 전부터 시작됐다. 국가대표 의류 컬렉션을 내세운 스포츠 팝업스토어부터 치킨·맥주 등 인기 먹거리 행사까지 그야말로 마케팅 아이디어 총출동 상태다.

스포츠 종목 또는 개별 유망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파리 올림픽에 쏟고 있는 관심과 열정은 남다르다. 이들 기업은 특정 종목이나 유망주들에 대한 후원을 오랜 기간 이어가며 한국 스포츠가 한 단계씩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선수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면서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긴 호흡으로 선수들과 함께 커가고 있는 것이다. 마케팅뿐 아니라 사회공헌 차원에서 스포츠 후원이 주요 요소로 자리 잡아가면서 앞으로 기업들의 스포츠 후원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한국 수영 대표선수들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황선우 선수는 KB금융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선수로 꼽힌다. 수영의 김우민 선수도 KB금융이 후원한다. KB금융은 수영 국가대표팀을 오랜 기간 후원해오고 있다. 이러한 후원이 결실을 보면서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 창출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KB금융은 기계체조 여서정 선수도 후원하고 있다. 여 선수는 도쿄 올림픽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등재된 초고난도 여서정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대한민국 여자 기계체조 역사상 첫 메달이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도쿄 올림픽 당시만 해도 10대 후반이었던 이들이 이제는 선수단의 성적을 좌우하는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면서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근대 5종 전웅태·김선우 선수와 수영 김서영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CJ는 프로 스포츠를 넘어 아마추어 기초종목으로 후원의 스펙트럼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2010년부터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스켈레톤·스노보드 등 동계 종목을 후원해왔고 현재는 수영·브레이킹·테니스·육상(투포환) 등 총 7개 종목 34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황선우(수영), 안병훈(골프), 김홍열(브레이킹) 선수가 CJ의 후원을 받는 ‘팀 CJ’ 소속으로 금빛 도전에 나선다.

국내 기업들의 올림픽 마케팅도 선수들의 금빛 레이스 못지않게 뜨겁고 치열하다. 파리 올림픽에서 통 큰 마케팅을 하고 있는 기업은 역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만7000여명에 이르는 파리 올림픽 참가국 선수 전원에게 신제품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다. 선수들은 삼성 갤럭시 Z플립6의 독보적인 통번역 기능을 활용해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하고 전 세계 팬들과 올림픽의 감동을 생생하게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4일까지 ‘더 스포츠 2024’를 테마로 전 지점에서 상품할인·팝업·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전 세계가 기다리던 스포츠 축제에 맞춰 국내 스포츠 상품군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전사적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면서 “앞으로 시의성 있는 다양한 테마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파리 올림픽 공식 맥주 파트너인 카스를 앞세워 올림픽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스는 국내 주류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을 후원하는 파트너 브랜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파리 올림픽 무대를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사는 프랑스 현지에서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2024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와 연계해 전 세계 관광객을 대상으로 K푸드 소비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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