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100%' 이게 진짜 찜통더위…"물속에서 헤엄치는 듯"
비가 그치고 나니 끈적하고 습한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오늘(24일) 습도가 100%, 옷이 마르기 어려울 정도로 공기 중에 수증기가 가득한 지역도 있었는데, 이런 날씨엔 체감온도가 올라 더 덥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손풍기로 땀을 식혀보고 부채질을 해봅니다.
양산으로 햇빛을 가려보지만 더위를 피할 순 없습니다.
오늘 한낮, 전국 95% 이르는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유빈/경기 김포시 북변동 : 온도 자체는 별로 안 높은데 습도가 되게 높아서 좀 불쾌감이 높은 것 같아요.]
실제 기온은 30도 안팎인데 높은 습도 탓에 체감온도는 33도에 이르렀습니다.
습도가 10% 늘 때마다 체감온도도 1도씩 오르는데, 서울 강남은 98%, 마포는 99%였고 파주나 이천, 진주는 100%였습니다.
습도 100%라는 건 공기가 수증기를 더 머금지 못할 정도까지 된 수준입니다.
[고은영/경기 성남시 단대동 : 진짜 물속에 수족관에서 헤엄치고 있는 그 정도로 습한 것 같아요. 8월 되면 더 얼마나 더울까 이렇게 좀 걱정도 되고.]
최근 습도의 공습은 더 세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엔 7월 평균 습도가 68%였는데, 지난해엔 80%를 넘더니, 올해엔 이 기록을 깰 걸로 보입니다.
벌써 지난해 만큼이나 평균 습도가 80% 이상인 날들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습기가 많은 남서풍이 기압계에 따라 우리나라로 강하게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습한 날씨는 내일도 이어져 한낮 최고기온은 30~35도에 이르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5~60mm의 소나기가 오겠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황수비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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