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의 심각성 직접 배우고 '노담' 외쳐요
금연 위한 매직콘서트 등 흥미 이끌어내는 교육 눈길
마약퇴치운동본부와 연계, 마약류 예방교육도 추진
대전 서구 도마동에 위치한 대전유천초등학교는 정직, 인내, 봉사의 교훈 아래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학생 교육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유천초등학교가 올 7월 5, 6학년을 대상으로 흡연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흡연을 경험한 학생은 없었지만 전체 학생 중 5%는 '어른이 되면 피울 것이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함께 거주하는 가족 중에 담배를 피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68%였는데, 이는 간접흡연 환경에 노출된 대전유천초등학교 학생들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전유천초등학교는 매년 운영해왔던 흡연 예방사업을 올해 더욱 확대하는 한편 학생들이 금연의 필요성을 깨닫고, 간접흡연의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흡연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흡연예방교육 '반복해유!(천)'·금연구역 알리는 '바꼈어유!(천)'= 대전유천초등학교는 '반복학습'에 집중해 흡연예방교육을 자주 접하는 교과 수업과 연계했다. 학생들은 교과 속에서 금연의 중요성과 흡연의 심각성을 흥미롭게 배우며, 흡연 예방에 대한 인식을 더욱 심화시켰다.
또 대전유천초등학교는 8월부터 시행되는 학교 앞 금연구역 거리 변경을 알리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포스터를 만들어 교문, 체육관, 보건실 앞 등에 부착하는 등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기존 학교 경계선 10m 이내였던 금연구역이 30m 이내로 변경되는 등 법안이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 교직원, 학생 모두에게 지속적으로 홍보, 흡연으로부터 안전한 대전유천초등학교 앞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즐거워유!(천)'= 대전유천초등학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금연을 위한 흡연예방 매직콘서트'를 신청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교육을 시행했다. 매직콘서트는 담배가 만들어지는 과정, 담배 속의 유해물질, 담배로 인한 피해 등의 이야기를 마술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나갔고,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자료들로 학생들의 관심을 높였다. 흡연 예방 매직콘서트의 마지막 활동으로 학생 모두가 평생 흡연하지않겠다는 '비흡연 선포식'으로 학생들의 금연 의지를 다졌다.
5·6학년 학생 주도의 흡연예방 캠페인도 운영했다. 학생들은 등교시간 흡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점심시간에는 직접 피켓을 들고 각 반을 찾아 금연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건실 앞에는 노담존과 담배퇴치존을 설치해 흡연의 위험성, 간접흡연 피해 등을 알리고 학생들이 직접 담배를 퇴치하는 사진을 찍어봄으로써 비흡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 모두가 함께하는 흡연예방교육= 대전유천초등학교는 학년별 눈높이에 맞춘 수준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2학년은 각 교실에서 금연동화를 시청하며 간접흡연에 대한 위험성 및 노출 환경에서의 대처법을 교육했고, 3·4학년은 SENSE(흡연예방 표준 교육프로그램 워크북)교재를 활용해 흡연시 몸의 변화 및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5·6학년은 교과와 연계해 흡연예방교육을 실시하고 반별로 함께 만드는 흡연예방 그림액자를 제작해 복도에 전시했다.
흡연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는 흡연 예방 동영상 QR을 첨부해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흡연의 유해성을 홍보하는 행운의 흡연예방 포춘쿠키를 제공해 학습의 흥미를 증폭시켰다. 흡연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포춘쿠키 속 안에 흡연예방 쪽지가 있어서 신기했다", "아빠에게 간접흡연이 되니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해야 겠다","폐가 검은색이 되지 않도록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 등 흡연 예방에 대한 관심과 비흡연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대전유천초등학교는 흡연예방 뉴스레터를 제작해 가정에 배포했다. '담배 냄새를 맡았을 때, 표정그리기', '금연 구역이었으면 하는 장소 색칠하기' 등 학생들의 학습지를 발췌해 간접흡연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교직원 흡연예방교육을 통해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학교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약은 위험해 '경계해유!(천)'= 대전유천초등학교는 5·6학년을 대상으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연계해 마약류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마약류 예방교육은 마약류 중독의 위험성 및 예방법에 대해 알리고 OX 퀴즈를 통해 학생들이 흥미롭게 교육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참여한 학생들은 "마약을 하면 정말 뇌가 녹아요?", "마약을 하면 환각이 보인다는 게 정말 무서워요"등 교육이 끝난 후에도 강사님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태도를 보였다. 5·6학년 희망자를 대상으로 서구청에서 주최한 마약류 오남용 예방 동영상 공모전에 참가했다. 이 중 다이어트약으로 위장한 마약의 위험성을 홍보한 '순간의 유혹, 마약 우리를 병들게한다'는 출품작은 장려상을 받아 초등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
"학생들에 평생 비흡연 의지 심어줄 것"이기홍 대전유천초등학교 교장
-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가장 큰 교육적 효과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가장 큰 효과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켜 평생 비흡연의 의지를 심어주었다는 점과 교육적 내용이 가정과 연계되었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간접흡연예방 광고 현수막을 가정에 전시함으로 간접흡연의 유해성과 흡연의 피해에 대한 교육적 내용이 가정에도 전해졌다고 생각한다. 초등학생은 직접적인 흡연보다도 간접적인 흡연이 많은 시기이다.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에서 먼저 흡연의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금연구역 거리에 관한 법적 개정사항과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학생 중심의 캠페인과 흡연예방교육이 지속된다면 학교, 가정, 지역사회까지 금연의 분위기를 확산시킴으로 안전한 학교 환경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 학교흡연예방사업 운영 중 보람과 사업에 대한 제언
"대전유천초등학교는 올해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학교 일반형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마약퇴치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세종충청지역본부, 교육청과 연계해 학생들이 흡연예방교육의 다양한 체험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마약퇴치본부의 마약류 예방교육을 통해 마약류의 위험성을 알고, 예방을 할 수 있도록 의지를 다졌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흡연예방 매직콘서트를 통해 흡연의 위해성을 알고, 평생 비흡연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학생들의 비흡연 선포식을 통해 흡연예방의 마음을 다짐했다. 특히 학생 중심의 주도적인 흡연 예방 캠페인을 개최하고, 흡연예방을 위한 포토존을 운영해 실생활 속에서 흡연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움으로써 비흡연에 대한 마음을 거듭 강조했다. 고학년 학생들의 흡연예방 캠페인을 통해 선후배간의 만남으로 흡연예방에 대한 마음을 함께 다지고, 건강한 생활 습관과 마음을 겸비한 건강한 시민이 되려고 노력했다. 이처럼 앞으로 흡연예방 사업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스스로 비흡연의 의지를 다지고, 간접흡연, 직접흡연에 대한 위해성을 인지하고 진심으로 금연을 실천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을 실생활 속에서 이끌어야 한다."
- 학교흡연예방사업의 바람직한 방향 및 향후 계획
"질병관리청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처음 흡연 경험 연령'이 13세로 조사됐다. 이는 초등학교 때부터의 지속적인 흡연예방교육이 실시돼야 하며, 흡연에 대한 호기심이나 친구의 권유를 방지하는 것이 흡연 예방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학생들에게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흡연예방교육을 실시, 흡연의 심각성과 금연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고 실천하도록 도와야 한다. 아울러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학교 주변에서도 금연에 대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지역사회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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