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서 북·러 vs 한·미·일 주말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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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동맹을 복원한 북한과 러시아, 이를 견제하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고위급 외교 당국자들이 이번 주말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국제적인 외교행사에서 처음 조우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과 북·러 신조약 체결 이후 더욱 선명해진 한·미·일 대 북·러의 대결 구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중·일, 미국, 러시아, 북한 등이 참석해 역내 정세를 함께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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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일 참석 다자 안보협의체
최선희 외무상 참석 여부에 주목
韓, 한반도 문제 의제 추진할 듯
서울서 만난 한·중 외교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오른쪽)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급)이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스1 |
조 장관은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ARF 등의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를 주요 의제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복된 북한 오물풍선 살포와 탄도미사일 도발, 북·러 군사협력 강화 등을 규탄하는 한편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분야에서 아세안과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아세안은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 1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한·중·일, 미국, 러시아, 북한 등이 참석해 역내 정세를 함께 논의한다. 이 중 ARF는 북한이 참석하는 유일한 다자 안보 협의체라 북한 외무상 참석 여부가 언제나 관심이다. 2000년 ARF의 23번째 회원국이 된 북한은 주로 외무상이 회의에 참석해오다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로는 대사급이 참석했다.
올해는 북한이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면서 최선희 외무상 참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국제사회에 북·러 협력 관계를 과시하고, 고립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현재로는 최 외무상의 ARF 참석 가능성은 낮다고 점쳐진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라오스 현지에서 최 외무상의 ARF 참석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최 외무상은 현재 평양을 방문 중인 벨라루스의 막심 리젠코프 외교장관과의 만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노동신문에 보도됐다. 다만 27일까지 ARF 행사 등이 이어지는 만큼 최 외무상의 깜짝 등장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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