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흔쾌히 동의" 김도영이 거절한 사이클링히트 홈런공, 구단이 찾아줬다

신원철 기자 2024. 7. 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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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홈런으로 완성된 자신의 프로 첫 사이클링히트 공을 전달받았다.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는 지금까지 1996년 4월 14일 롯데 김응국(vs 한화 이글스)만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김도영이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김도영은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하게 된 네 번째 홈런 공을 회수하지 않으려고 했다.

구단은 이 공에 '2024년 7월 23일 KBO 31번째 사이클링히트', 'NC vs KIA 김도영'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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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김도영 사이클링히트 ⓒ KIA 타이거즈
▲ KIA 김도영 사이클링히트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김도영이 홈런으로 완성된 자신의 프로 첫 사이클링히트 공을 전달받았다. 처음에는 공을 받은 팬이 가져가도 괜찮다고 했는데, 구단이 기념할 가치가 있는 공이라고 판단하고 팬에게 사례하면서 김도영에게 돌려줬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나와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모두 다른 형태였다. 1회 유격수 내야안타, 3회 우중간 2루타, 5회 좌중간 3루타, 6회 좌월 2점 홈런이 이어졌다. 단 네 타석 만에 사이클링히트(히트포더사이클)를, 그것도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것이다.

사이클링히트는 KBO리그 역대 31번째이자 KIA에서는 김주찬(2016년 4월 15일)과 로저 버나디나(2017년 8월 3일)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또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라는 진기록까지 더해졌다.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는 지금까지 1996년 4월 14일 롯데 김응국(vs 한화 이글스)만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김도영이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대신 김도영은 단 네 타석 만에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는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 KIA 김도영은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에도 3루까지 질주하며 3루타를 만들었다. 이 3루타가 \'역대 최소 타석 내추럴 히트포더사이클\'의 발판이 됐다. 김도영은 바로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 KIA 타이거즈

이번 기록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사실 김도영은 3회 2루타가 아니라 3루타를 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세 번째 타석이 끝나고 감이 너무 좋아서 오늘 한 번 (사이클링히트를)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며 "그 전 타석(3회)에 3루를 갈 수 있었고, 갔어야 했는데 못 갔다. 거기서 점수가 안 나서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내가 3루 갔으면 점수가 났을 텐데 아쉽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다음 타석에서는 처음부터 그냥 3루 갈 생각으로 전력질주했다"고 설명했다.

3회 우중간 타구에 3루로 달리지 못한 아쉬운 마음이 5회 좌중간 3루타라는 보기 드문 장면으로 이어졌고, 덕분에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이라는 진기록이 나올 수 있었다. 김도영은 '그때 그 실수 때문에 이 기록이 나온 것 아니냐'는 말에 "그렇다. 오늘은 딱 그런 날이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런데 김도영은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하게 된 네 번째 홈런 공을 회수하지 않으려고 했다. 20홈런-20도루 때는 상대 투수가 한화 류현진이었다는 메모까지 적어달라고 했는데, 사이클링히트 공에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는 "구단에서 찾아줄까 하셨는데 괜찮다고 했다. 앞으로도 많이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래도 구단 입장에서는 특별한 기록이 만들어진 공이 주인을 찾아야 맞다고 봤다. 홈런공을 잡은 팬에게 연락해 공을 회수하고, 대신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김도영은 24일 이 공을 전해받았다. 구단은 이 공에 '2024년 7월 23일 KBO 31번째 사이클링히트', 'NC vs KIA 김도영'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 KIA 김도영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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