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76.3㎜…밤 사이 내린 폭우에 부산 피해 잇따라(종합)

조아서 기자 장광일 기자 2024. 7. 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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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부산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호우특보는 발효된 지 약 4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지역 곳곳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침수와 고립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은 이날 오전 0시 45분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오전 1시 30분 부산 전 지역을 호우경보로 상향 조정했다가 오전 4시 30분을 기해 해제했다.

호우특보는 약 4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호우예비특보조차 없이 기습적으로 쏟아진 폭우에 피해가 속출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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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에 비 피해 57건 접속
24일 오전 부산 사하구 괴정동 한 상가 건물 앞 도로가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7.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장광일 기자 = 24일 새벽 부산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호우특보는 발효된 지 약 4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지역 곳곳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침수와 고립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총 57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3시 28분쯤 동구 수정동에서는 한 주택 담이 무너졌고, 오후 1시 23분쯤엔 사하구 장림동의 건물 지하에 물에 잠겨 소방이 출동했다.

오전 8시 3분쯤 남구에서는 나무가 부러져 도로 장애가 발생했고, 오전 3시 56분쯤엔 사하구 장림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다.

이에 앞서 오전 1시34분쯤엔 사하구 신평동의 한 주택이 물에 잠겨 고립됐던 80대 노인이 소방에 구조됐다.

사하구 괴정동에선 한 마트가 침수돼 소방이 배수 지원에 나섰고, 당리동과 신평동에선 폭우로 급격히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도로에 고립되거나 차량이 물에 잠겨 시동이 꺼져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24일 오전 부산 사하구의 한 도로가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돼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7.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오후 6시 기준 중구(대청동, 기준 지점) 176.3㎜, 영도구 166.5㎜, 남구 112.5㎜, 강서구(가덕도) 99.5㎜, 부산진구 77.5㎜, 사상구 62.5㎜, 강서구(북부산) 47㎜, 북구 45.5㎜, 해운대구 41.5㎜, 동래구 40.5㎜, 기장군 14.5㎜, 금정구 11.5㎜ 등이다.

부산은 이날 오전 0시 45분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오전 1시 30분 부산 전 지역을 호우경보로 상향 조정했다가 오전 4시 30분을 기해 해제했다.

호우특보는 약 4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호우예비특보조차 없이 기습적으로 쏟아진 폭우에 피해가 속출할 수밖에 없었다.

기상청은 전날 밤까지 '소나기'로 예보했던 비 소식을 특보 발효 20여분 전인 자정 이후에서야 '강한 비'로 수정하면서 사실상 예보에 실패했다.

특히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사하구와 서구의 경우 강수량 관측 장비가 낙뢰로 인해 고장 나는 일도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폭우의 원인을 고온 다습한 남풍의 강한 유입으로 지적하며 "남풍과 북쪽의 차고 무거운 공기가 만나 급격하게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북쪽의 차고 무거운 공기가 예상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와 부산과 인근 남해안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호우가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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