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0억 FA 영입의 부메랑, 보상선수에 막힌 역전의 꿈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다"

윤욱재 기자 2024. 7. 24. 1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든 경기에는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LG와 롯데가 격돌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LG가 2-1로 아슬아슬한 1점차 승리를 따냈다.

지난 2014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김유영은 줄곧 롯데에서 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유망주 투수와 고민했지만 즉시전력감이 필요하다고 판단, 2022년 롯데에서 68경기에 나와 51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한 김유영을 지명하는 것으로 결론을 모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유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다"

모든 경기에는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LG와 롯데가 격돌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LG가 2-1로 아슬아슬한 1점차 승리를 따냈다. 사실 득점 기회는 롯데가 더 많았다. 하지만 LG는 고비마다 롯데의 득점을 저지했고 9회초 김현수의 결승타가 터지면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23일) 경기를 돌아보면서 "(김)유영이가 가장 컸다. 흐름이 상대에게 넘어가는 경기였는데 유영이가 무사 1,3루 위기를 막으면서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LG는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간신히 1-0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마침 엔스의 투구수가 92개에 다다랐고 LG는 엔스의 주말 경기 등판을 고려해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LG가 1-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백승현이었다. 하지만 백승현은 선두타자 나승엽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고승민에 우중간 안타를 맞으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무사 1,3루 위기. 마침 롯데가 손성빈의 타석에 좌타자 이정훈을 대타 카드로 내밀자 LG는 또 한번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좌완투수 김유영이 구원 등판한 것.

김유영은 이정훈에게 1~2구 모두 볼을 허용하면서 어렵게 출발했지만 3구째 시속 140km 직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했다. 한숨을 돌린 김유영은 박승욱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고 6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결과는 투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그렇게 LG는 1-0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 LG 김유영 ⓒLG 트윈스
▲ LG 김유영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7회말 김유영을 투입하는 시기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사실 유영이가 먼저 나갈 차례였다"는 염경엽 감독은 "그런데 최근에 좋지 않아서 일단 타이밍을 기다렸다. 데이터를 보면 유영이가 고승민을 상대로 약했다. 고승민만 지나가면 투입할 타이밍이라 봤다"고 밝혔다.

김유영은 올해 36경기에 등판해 35⅔이닝을 던지면서 1승 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79로 LG 불펜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김유영은 줄곧 롯데에서 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가 FA 포수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하면서 LG가 유강남의 FA 보상선수로 김유영을 선택한 것이다. LG는 유망주 투수와 고민했지만 즉시전력감이 필요하다고 판단, 2022년 롯데에서 68경기에 나와 51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한 김유영을 지명하는 것으로 결론을 모았다.

현재까지는 LG의 선택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 LG 1군 엔트리에 있는 좌완투수는 김유영을 비롯해 엔스, 손주영, 임주형 등 총 4명이다. 엔스와 손주영은 선발 자원이고 임주형은 최근 상무에서 제대한 자원이라 완전히 검증된 카드는 아니다. 현재 LG 투수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왼손 불펜 카드가 바로 김유영이라 할 수 있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LG 김유영 ⓒLG 트윈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