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박정희 존경하면 극우, 노무현 존경하면 지식인?"

윤선영 2024. 7. 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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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대한민국에서 박정희, 이승만을 존경한다고 하면 극우로 돼 버리고 김대중, 노무현을 존경한다고 하면 세련된 지식인인 것처럼 취급받는 부분이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극우 성향 논란이 제기되자 "극우는 폭력을 수반하는 개념으로 대단히 위험하고 저에 대한 인신모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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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폭력 수반 개념…인신모독"
"자연인으로서 말한 것…사퇴 안 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대한민국에서 박정희, 이승만을 존경한다고 하면 극우로 돼 버리고 김대중, 노무현을 존경한다고 하면 세련된 지식인인 것처럼 취급받는 부분이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극우 성향 논란이 제기되자 "극우는 폭력을 수반하는 개념으로 대단히 위험하고 저에 대한 인신모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야당은 이날 이 후보자의 과거 행보가 편향된 언론관·정치관을 드러낸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동대구역을 박정희 역으로 바꾸자'는 등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 글에 '좋아요'를 누른 맥락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황 의원의 질의에 "제가 아는 분이라든가 제게 도움을 주셨던 분들의 글에 무심코 '좋아요'를 누르기도 한다"며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이른바 '좋아요 연좌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는 손가락 운동에 신경을 쓰겠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자는 특히 과거 발언과 행보가 "아무런 소속이 없이 자연인으로서 말한 것"이라면서 사퇴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이 후보자는 "공직으로 들어간다면 철저히 중립성을 지키겠다"면서도 "내가 언론인이나 경영인으로서 문제가 있었다면 지적을 달게 받겠지만 아무런 소속이 없이 자연인으로서 말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가 44년간 헌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를 두고 이 후보자는 "(제가) 눈썹 문신을 했는데 헌혈하기 위해 가보니 문신한 지 6개월이 지나면 헌혈을 못 한다고 돼 있더라"며 "사회봉사로 국내 거주하는 고려인들에게 한글과 영어를 15개월 동안 주말에 가르친 적이 있다. 단지 헌혈을 몇 년 동안 하지 않았다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인신 모독이고 비방"이라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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