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청문회` 1라운드부터 여야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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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 여야가 난타전을 벌였다.
야당이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치적 편향성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반면 여당은 청문회 과정의 불공정을 비판하며 맞섰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론노조 관계자들이 이 후보자와 관련 증인들이 청문회장으로 입장할 때 항의 시위를 진행하면서, 여당 의원들이 이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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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 여야가 난타전을 벌였다. 야당이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치적 편향성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반면 여당은 청문회 과정의 불공정을 비판하며 맞섰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청문회는 장관급으로는 이례적으로 이틀간 열기로 하면서 이미 여야 간 날카로운 대립을 예고했다.
여야는 청문회 시작 전부터 팽팽하게 대립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론노조 관계자들이 이 후보자와 관련 증인들이 청문회장으로 입장할 때 항의 시위를 진행하면서, 여당 의원들이 이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 증인 선서와 모두발언에서도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엄격하게 시간을 지킬 것을 요구하면서 여당 측에서 반발했다.
야당은 예고한 대로 이 후보자의 과거 MBC 재직 시절 노조 탄압 의혹과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 소셜미디어(SNS)에서 노출된 정치적 편향성 논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자택 근처에서 수차례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법인카드를 업무상 목적 외 사적으로는 단 만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후보자가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 등에 대해 언급하며 논란이 됐던 SNS 발언에 대해서는 "공직에 들어간다면 그 부분은 철저히 중립성을 갖겠다"며 "언론인, 경영인으로서 문제가 있었다면 지적을 달게 받겠지만 내가 아무런 소속 없이 자연인으로서 말한 것들에 대해 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MBC 재직 시 탄압 논란이 있었던 노조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 후보자는 "제작 자율성과 인사 부문에 있어 임명동의제 등이 핵심인데 사실상 임명과 콘텐츠 제작 부분을 노조가 갖고 있다"며 "노조가 중요한 결정을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 현재 방통위 상황에서 핵심적인 갈등 소지가 되고 있는 2인 의결 체제에 대해서 이 후보자는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두 달 됐는데, 그 동안이라도 야당에서 상임위원을 추천했다면 체제가 완성됐을 것"이라며 국회에 책임이 있다는 의미로 발언했다. 이에 지난해 야당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내정됐다가 7개월 넘게 임명이 미뤄지며 결국 사퇴한 최 위원장이 이에 반박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야당은 내일까지 예고된 청문회를 추가 연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에서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질의 후 "추가 제출 요청 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는 청문회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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