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라이프아파트 주변 저유소‧부두 공해 및 불안 호소

이병기 기자 2024. 7. 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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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시설로 둘러쌓여 '도심 속 섬'으로 불리는 인천 중구 항동7가 인근 라이프아파트 주민들이 유류시설과 인천남항을 오가는 다수의 대형트럭 등에 따른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중구 축항대로86번길 47에 있는 라이프비취맨션 1~3단지는 지난 1980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2천여가구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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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인방사 부지 이주 약속 지켜야”
인천 중구 라이프아파트 주민들이 24일 인천 중구청 앞에서 인방사 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병기기자

 

항만시설로 둘러쌓여 ‘도심 속 섬’으로 불리는 인천 중구 항동7가 인근 라이프아파트 주민들이 유류시설과 인천남항을 오가는 다수의 대형트럭 등에 따른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중구 축항대로86번길 47에 있는 라이프비취맨션 1~3단지는 지난 1980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2천여가구가 살고 있다.

1단지와 2단지는 1980년과 1981년부터, 3단지는 1990년 준공,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곳은 인천항석탄부두와 인천컨테이너터미널 등이 들어선 인천남항 길목에 자리잡아 다수의 항만시설이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다. 여기에 수년전까지는 SK에너지가 유류저장 및 송유시설 등을 설치하고 저유소를 운영했으며, GS칼텍스와 S-Oil은 현재도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은 여러 차례 가스누출이나 기름유출로 마음을 졸였고, 인천항을 오가는 대형 트럭들이 유발하는 먼지와 소음으로 40여년간 불편과 불안감을 안고 살아왔다.

이 같은 이유로 인천시는 인근 연안아파트(1983년 입주)와 항운아파트(1982년 입주) 이주를 결정했고, 현재 연수구 송도9공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프아파트는 1990년 입주를 시작한 3단지로 멸실 요건을 맞추지 못해 연안·항운아파트처럼 이주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주민들은 시로부터 인천 중구 소월미도 인천해역방어사령부가 이전하면 해당 부지로 이전시켜 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2017년에는 인방사 부지로 라이프아파트 이주를 동의한다는 주민동의서를 받아 시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정복 시정부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인방사 부지에 고층 주거단지와 마리나, 요트 경기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주민들 꿈은 물거품이 됐다.

20여년간 라이프아파트에 산 이채옥(81)씨는 “SK에서 기름을 유출해 새벽에 나가 데모도 하고, 가스 냄새를 맡으며 노인들만 병들고 있다”며 “아파트 허가를 내주고 그 주변으로 항만시설을 둘러싸게 한 인천시가 이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해서 살 수가 없다”며 “인천시는 라이프아파트를 인방사 자리로 이전시킨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경수 라이프아파트 이주대책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지난 5월 이주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시 정무부시장과 면담을 했다”며 “그러나 시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비용 마련을 위해 인방사 부지에 고급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유정복 인천시장이나 배준영 국회의원은 선거 당시 라이프아파트를 찾아 인방사 이전을 돕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공수표를 남발했다”며 “우리는 아파트가 인방사로 이전하길 학수고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항만연안과 관계자는 “인천시가 라이프아파트와 관련해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며 “담당자나 팀장, 과장도 인사이동으로 다 바껴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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