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납득하기가…”본헤드 플레이 이병헌, 박진만 감독 2군행 지시

최민우 기자 2024. 7. 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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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납득하기가."

삼성 라이온즈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포수 이병헌과 외야수 김재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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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조금은 납득하기가….”

삼성 라이온즈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포수 이병헌과 외야수 김재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전날(23일)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탓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병헌과 김재혁이 2군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신 포수 김도환과 외야수 김태훈을 콜업했다.

전날 경기 막바지 삼성은 아쉬운 장면이 여럿 발생했다. 3-4로 근소하게 뒤진 8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볼넷 출루로 찬스를 만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카데나스 대신 김재혁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김재혁은 강민호의 3루 땅볼 때 나온 상대 야수진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런데 김영웅이 1루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다 런다운에 걸렸고, 결국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뛰지 않아야 하는 상황었지만, 김재혁은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찬스를 날렸다. 김재혁이 아웃됐지만, 삼성은 이성규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윤정빈의 1타점 적시타로 5-4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은 김재윤이 채은성에게 볼넷, 안치홍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김재윤은 최재훈을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누상에 모든 주자들의 진루를 허용했다. 김재윤은 침착하게 황영묵과 싸움을 이어갔고, 결국 배트를 이끌어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라 포수 이병헌이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려야 하는데, 머뭇거리다가 결국 1루를 내줬다.

만루 위기에 봉착한 삼성. 장진혁을 2루 뜬공으로 잡았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오승환이 요나단 페라자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병헌의 실책으로 이닝을 끝내지 못한 삼성은 리드를 빼앗겼고, 경기에서도 5-6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병헌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이병헌의 플레이에 대해 “그 부분은 조금은 납득하기가 어려웠다. 포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때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했다. 바운드가 바로 앞에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한 번 체크하고 바로 공을 던졌어야 했는데, 머뭇거리면서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어 “이병헌이 좋은 활약을 해줬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어제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도 블로킹 등 아쉬운 플레이가 몇 개 있었다. 심리적으로 힘들어할 것 같아서 엔트리를 조정했다. 이병헌이 잘 이겨내야 또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다”며 이병헌이 2군에서 재조정 시기를 거칠 것이라 했다.

▲코너 시볼드 ⓒ삼성 라이온즈

한편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루벤 카데나스(우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성규(1루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김현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코너 시볼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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