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신임 CEO에 이재상...대표 바뀌어도 ‘민희진 갈등’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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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K팝 기획사 하이브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42)가 내정됐다.
지난 3년여 간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온 박지원 하이브 CEO는 대표직에선 물러나지만 휴직 후 내년 초에 하이브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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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장, 신성장 전략 주도하기로
민희진 대표와 갈등 상황은 지속될 듯
박지원 대표는 사임 후 휴직하지만
내년 초 엔터·테크 융합 영역으로 복귀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경영권 찬탈 의혹’을 놓고 대립각을 세워온 기존 경영 체제에는 큰 변화 없이 갈등 상황도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하이브는 보도자료를 통해 “추후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올해 초부터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하이브 2.0’을 구상해왔다. 이 과정에서 리더십 전환 프로젝트도 포함해 이 CSO를 차기 리더십으로 정했다.
이 내정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모니터 그룹, 현대자동차, 구글을 거쳐 지난 2018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이후 빅히트 엔터 CIGO(최고혁신성장책임자), 하이브 CSO(최고전략책임자), 하이브아메리카 COO(운영총괄책임자),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사업전략 및 투자 전반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하이브의 3대 사업전략 구조인 ‘레이블-솔루션-플랫폼’을 설계하고 안착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국내 유수의 레이블과 기술 기업 인수·합병(M&A), 하이브 기업공개(IPO) 절차도 이끌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사내메일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과 조직의 변화는 오랜 기간 숙고하며 논의해온 사안”이라며 “이재상 CSO는 하이브의 비전, 미션, 핵심가치를 계승하면서 성장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하이브의 미래를 위해 저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계속해서 기여해갈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십과 변화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테크놀로지의 융합 영역이다.
그는 2021년 7월 취임한 후 하이브의 고도 성장기를 이끌며 멀티 레이블 체제의 기틀을 잡았다. 하이브의 연결 기준 영엽이익은 2020년 1455억원에서 2023년 295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엔 매출액 2조1781억원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매출액 2조원을 넘어섰다. 고지 돌파 등의 성과를 이끌며 멀티 레이블의 기틀과 글로벌 사업 확장의 기반을 다진 CEO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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