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북항 에너지터미널 공사업체들 줄도산 위기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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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북항 코리아 에너지 터미널(KET) 건설공사에 참여했던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간시설인 KET 상업 운영이 곧 시작되는 가운데 당시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협력사 관계자들은 "4년간 진행된 공사과정에서 코로나19 사태와 2개월간의 건설노조 파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사비가 당초 계약금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다"며 "계약 당시와 다른 특수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 만큼 원청사들은 과다 투입된 공사비를 보전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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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북항 코리아 에너지 터미널(KET) 건설공사에 참여했던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간시설인 KET 상업 운영이 곧 시작되는 가운데 당시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협력사 관계자들은 "4년간 진행된 공사과정에서 코로나19 사태와 2개월간의 건설노조 파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사비가 당초 계약금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다"며 "계약 당시와 다른 특수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 만큼 원청사들은 과다 투입된 공사비를 보전해 줄 것"을 요구했다.
KET는 정부 국책사업인 동북아 에너지 허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울산북항 일원에 건립된 액화천연가스(LNG) 하역·저장을 위한 복합 터미널이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의 합작법인인 KET가 발주하고 대우건설과 SK에코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으며, 협력사 20여곳이 공사에 참여했다.
지난 2019년 7월 착공해 지난달 준공 승인을 받았다.
협력사 관계자들은 "원청사는 물론 실질적인 수익을 얻게 될 KET 측도 이 사태를 수수방관하지 말아달라"며 "공사비를 보전해주지 않으면 협력사들은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을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협력사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최선의 노력으로 기간 내에 완공했다"며 "줄도산을 피할 수 없기에 소송이라도 불사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가기간시설을 짓는데 소임을 다한 협력사들을 위해 상생의 미덕을 발휘해 주길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협력사들은 업체당 적게는 50억원, 많게는 8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청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가율이 104% 수준에 이르는 등 손실이 커 요구하는 공사비를 모두 보전해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협력업체들과 원만히 정산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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