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WS 우승 절박하다…오타니+야마모토 1조4000억원, 선발진 종합병원 “크로셰 트레이드” 美확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게럿 크로셰(25)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한다.”
대다수 미국 언론이 크로셰의 다저스행을 점친다. 일각에선 다저스의 타릭 스쿠발(28,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트레이드 가능성을 점친다. 그러나 같은 왼손 파이어볼러이면서 스쿠발보다 3살 어린 크로셰에게 관심이 크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디 어슬래틱은 24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행보를 전망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두고 “크로셰를 다저스로 트레이드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이트삭스는 크로셰를 높은 가격으로 팔 것이다. 다저스는 크로셰를 필요로 하고, 또 다른 타이틀(4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얻고 싶어 한다. 항상 또 다른 물결을 일으킨다. 그들은 필요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종합병원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남아있는 선발투수가 게빈 스톤, 랜던 낵이다. 그나마 멀쩡하던 베테랑 제임스 팩스턴을 23일 지명할당 처리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클레이튼 커쇼가 곧 돌아온다. 그럼에도 한 자리가 남는다.
크로셰 영입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선발투수 영입이 임박하지 않았다면 팩스턴을 과감하게 내보낼 리 없다는 시선이다. 다저스와 화이트삭스의 트레이드 규모가 관심사다. 다저스는 외야 및 하위타선 보강도 필요하기 때문에, 화이트삭스 간판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까지 함께 영입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다저스는 2023-2024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10년 7억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12년 3억2500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이들 외에도 팩스턴(1년 1200만달러)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년 2350만달러) 등을 영입했지만, 핵심은 오타니와 야마모토였다. 두 사람에게만 10억2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을 줬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아니면 답이 없다. 물론 두 사람을 보유한 10~12년 내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겠다는 마음은 아니겠지만,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선발진이 무너졌는데 가만히 있는 게 이상하다. 그 정도 투자할 여력도 있는 팀이다.
크로셰는 2026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연봉도 80만달러다. 지난 3년간 불펜으로 소화한 이닝보다 올해 전반기에 소화한 이닝이 더 많지만, 그건 철저히 관리를 해주면 될 일이다. 빠른 공을 뿌리는 25세 좌완 파이어볼러. 다저스에도 이런 투수는 없다.
현재 내셔널리그에는 다저스보다 더 강한 팀이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64승37패, 승률 0.634 고공행진이다. 60승41패, 승률 0.594의 다저스는 지난 10~12일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허무하게 3연패했다. 일단 월드시리즈까지 가려면 필라델피아를 넘어야 한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최대한 전력을 보강해 다시 필라델피아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 두 팀은 내달 6~8일에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갖는다.
현 시점에서 크로셰 트레이드는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3파전이다. 디 어슬래틱은 샌디에이고가 크로셰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다저스와 볼티모어와의 경쟁서 이기려면 프리미엄 유망주를 넘겨야 한다고 했다.
크로셰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서 4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7패(6승)를 떠안았다. 시즌 21경기서 6승7패 평균자책점 3.07 111⅓이닝 15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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