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HD현대마린솔루션,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성장 추이 유지"

2분기 매출 4379억·영업이익 710억
"STX중공업 시너지 예상…사업 재편 검토"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상장 이후 첫 실적을 발표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 운반선 넵튠 포스(Neptune Phos)호.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마린솔루션은 24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2% 늘어난 4379억원, 순이익은 37.8% 증가한 56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매출 성장의 요인 중 하나로 선박 유지·보수(AM) 솔루션 부문을 꼽았다. 올 분기 실적에서 AM 솔루션 기준 매출은 약 28.5% 성장했다. 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전력 수급 불균형에 따른 육상발전 엔진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AM솔루션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디지털 솔루션 사업 매출도 같은 기간 24.8% 증가한 19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친환경 솔루션 부문은 31.1% 감소한 의 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선업 호황도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부품사업에서 수혜를 받고 있다. 선박이 인도되는 시점에 수주하다 보니 수주 파이프라인이 견고한 편이고 엔진 등 다른 부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 3년 정도는 유지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는 장기유지보수서비스(LTSA)의 수주잔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TSA는 작년 말 기준 약 1억6000만 달러의 수주잔고가 있다"며 "다음 주에 수주 공시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LTSA는 작년과 비슷하게 성장하고 있고, 올해 연말 수주잔고는 작년 말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3년간 성장률 추이가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 성장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고, 연 20% 이상의 이익성장률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STX중공업 인수와 관련해서는 "현재 STX중공업과 AM 솔루션 사업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글로벌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STX의 AM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판매 채널 부분에 있어서 클라이언트를 공유함으로써 영업을 더 활성화하는 요인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7월 말부터 검토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다각적으로 검토 후 STX에 AM 사업과 HD현대마린솔루션의 사업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재편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