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장관, 中왕이 만나 "러시아와 대화·협상 준비 중"

"러'와의 협상, 공정하고 지속 평화 달성 위해 실질 의미 있어야"
중국 "협상 통해 분쟁 해결해야…건설적 역할 지속"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대화와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왕이 중국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광저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쿨레바 장관은 "평화를 촉진하고 국제 질서 유지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높게 평가한다"며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중·브라질 간 6가지 합의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대화할 용의가 있고 이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협상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달성을 위해 합리적이고 실질적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왕이 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3년째에 접어들면서 충돌이 계속되고 외부로 확산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은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시종일관 확고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모든 분쟁의 해결은 결국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정치적 수단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중국 측 생각"이라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다른 정도로 협상 의지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는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휴전을 중단하고 평화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양자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양국은 10여년 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상호 존중과 평등, 상호 이익과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왔다"며 "양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전망하고 중-유럽 관계와 양자 협력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초기에 '일대일로' 건설에 지원하고 참여한 국가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농산물 수출국이었으며 올 상반기 양국 교역액은 빠른 성장세를 보여 양국 협력의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