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에 가게는 ‘텅텅’...자영업자 '비명'

2024. 7. 24.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영업자 실업급여 지급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4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실업급여 지급액을 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자영업자 실업급여 지급액은 76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제 막 상반기가 지났지만 지난 한 해 수급자(3248명)의 63.6%에 달하는 상황이다,폐업일 이전 24개월간 1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자영업자는 고용노동부령에서 정하는 사유로 폐업했을 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실업급여 지급액 사상 최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에 자영업자 벼랑 끝 몰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인근 편의점에 매장 휴점 안내문이 붙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영업자 실업급여 지급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삼중고’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4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실업급여 지급액을 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자영업자 실업급여 지급액은 76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9억4000만원)보다 10.59% 급증했으며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 수급자도 2067명(중복 제외)으로 나타났다. 이제 막 상반기가 지났지만 지난 한 해 수급자(3248명)의 63.6%에 달하는 상황이다,

폐업일 이전 24개월간 1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자영업자는 고용노동부령에서 정하는 사유로 폐업했을 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적자 지속, 매출액 감소, 건강 악화, 자연재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실업급여는 가입 기간에 따라 120~210일간 기준 보수의 60%가 최대치다.

자영업자들의 보험의 지급액이 10% 이상 늘어난 건 그만큼 자영업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제는 앞으로도 그 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영업자들의 대출 현황에서도 이런 징후를 엿볼 수 있다.

폐업을 막고 버티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는 336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빌린 대출금(가계대출+사업자 대출)은 올해 3월 말 기준 1113조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 직전 2019년 12월 말 대출잔액(738조원)과 비교해 51% 늘었다.

대출자 수 역시 약 210만명에서 불과 4년 3개월 만에 60%가 급증했다. 돈을 못 갚는 연체자 보유 대출 비중도 올해 3월 말 2.8%로 전년 3월(1.9%)보다 상승했다.

상황이 이러자 정부도 대책 마련이 한창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지난 17일 제주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찾아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설명하기도 했다.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새 출발기금 대폭 확대(10조원 이상) 등 채무조정과 함께 취업·재창업 지원을 지원하고, 연 매출 6000만원 이하의 소상공인 부담이 큰 배달료 수수료 부담에 대한 상생 방안을 10월까지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