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중국 양극재 기업 3곳과 유럽용 배터리 생산 협의 중"

양지윤 2024. 7. 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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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중국 소재 공급업체 3곳과 유럽용 저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협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와 함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발해 유럽 수출용으로 생산할 중국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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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준 LG엔솔 부사장 로이터통신 인터뷰
"LFP 배터리 개발, 유럽 수출 협의 논의 중"
"퍼트너십, 3년 내 중국 업체 수준 제조 비용 낮출 것"
"전기차 수요 둔화에 증설 최대 2년 지연"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중국 소재 공급업체 3곳과 유럽용 저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협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와 함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발해 유럽 수출용으로 생산할 중국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회사명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합작회사 설립, 장기 공급 계약 체결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런 파트너십을 통해 3년 내 중국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LFP 배터리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파트너십 추진은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이 급격한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외 배터리 업체들이 완성차 업체로부터 중국 경쟁사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인 르노는 이달 초 전기차 대량 생산 계획에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포함하며 유럽 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파트너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유럽연합(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8%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뒤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발표해 주목 받았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가장 비싼 단일 요소로, 배터리 셀 전체 비용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이 전 세계 LFP 양극재 공급을 장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로코, 핀란드, 인도네시아 등 세 곳에서 중국 기업과 함께 유럽 시장을 겨냥한 LFP 양극재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서 부사장은 밝혔다, 유럽은 저렴한 전기차 모델에 대한 수요가 더 강하며, 이 지역 전기차 판매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미국보다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 부사장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증설에 필요한 일부 장비 설치가 최대 2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약 18개월, 미국에서는 2~3년 후에 전기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부분적으로는 각국의 기후 정책과 규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과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 혼다자동차와 배터리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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