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듀스 오마주한 디그니티 "고척돔·도쿄돔 콘서트 목표"
첫 번째 미니앨범 '디그모션' 이날 정오 발표
타이틀곡 '식혀', 힙합 전설 듀오 듀스 향한 오마주 담아
디그니티는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디그모션'(Digmotion) 쇼케이스를 열었다. 코미디언 유재필이 MC를 본 이날 행사에서 디그니티는 타이틀곡 '식혀'와 타이틀곡 '보이프렌드'(Boyfriend) 두 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루오·민석·루크·온·형진으로 이루어진 5인조 신인 보이그룹 디그니티는 2022년 9월 프리 데뷔한 후 '피크타임'에 오후 1시 팀으로 출연했다. 약 2년 만에 정식 데뷔한 소감을 묻자 모두 아직 잘 믿기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루크는 "사실은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실감 안 나는 거 같고 활동 이어 나가다 보면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를 보낼 거 같다"라고 말했다. 민석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이라며 "데뷔한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형진은 "어제까지만 해도 정말 우리가 데뷔를 하나 했는데 이 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이제 좀 실감이 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마스크(MASC) 멤버였다가 디그니티로 재데뷔하는 리더 루오는 "준비하는 기간 물론 힘든 일이 많았지만 데뷔한 순간부터 그전 일이 생각나지 않은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온은 "12시에 앨범과 뮤직비디오 공개될 때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났다"라며 "얼른 활동을 해서 저희 이름을 알리고 싶다"라고 바랐다.
디그니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은 '식혀'다.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을 이르는 Y2K 시대에 특히 인기를 끈 뉴잭스윙을 지금의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사랑에 빠진 순간의 달콤함과 열기를 1990년대의 사운드로 풀어냈는데, 힙합 듀오 듀스를 향한 존경심을 담은 점이 특징이다.
여러 '전설' 중 듀스를 오마주 대상으로 삼은 이유를 묻자, 루오는 "어떻게 하면 다른 팀과 차별화할 수 있을까 했다"라고 운을 뗐다. 평소 듀스를 좋아한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루크는 "선배님들이 내셨던 앨범 중에서도 특히 뉴잭스윙 장르가 저희한테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디그니티라는 이름 외에 어떤 후보가 있었는지 질문에 루크는 "'증명하다'라는 의미의 '프루브'를 추천하기도 했고, K팝에 두 번 다시 없을 그룹이 되자는 의미로 '원 앤 온리'를 추천했었다"라고 말했다.
각자의 매력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루크는 "웃을 때 사라지는 눈, 눈웃음, 저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매력"이라고 답했고 민석은 별다른 설명을 하기보다는 즉석에서 춤을 추며 장기를 뽐냈다. 루오는 "음색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수록곡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거야'를 한 소절 불렀다.
온은 "노래, 랩, 댄스를 맡은 올라운더다. 모든 장르가 소화 가능하다. 귀여움과 멋짐을 모두 보여드리겠다"라며 수록곡 '보이프렌드' 노래와 랩을 짧게 선보였다. 막내 형진은 "차가운 외모와 다르게 귀여운 애교를 보여드리겠다"라며 애교를 선물했다.
디그니티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일까. 형진은 "여러 가지 장르 음악을 디그니티만의 색으로 소화할 수 있는 소화력이 있다. (타이틀곡으로) 기존 팬층과 새로운 세대들에게 저희의 보는 재미 듣는 재미 모두 충족시켜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저희 디그니티의 단단한 팀워크 같은 요소가 저희 디그니티만의 차별화된 주요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고 멤버들도 동의했다.
'데뷔'라는 큰 목표를 이룬 지금, 다음 목표를 물으니 온은 "음악방송 1위가 정말 간절하고 공약을 걸고 싶다. 팬분들이랑 드레스코드를 색깔로 맞춰와서 특별한 팬 미팅을 열고 싶다, 뭔가 저희끼리만 알 수 있는 색깔을 입고 오면 흩어져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민석은 '단독 콘서트'를 들며, 공연장으로 "도쿄돔 정도? 고척돔 뭐 이런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루오는 "연말 시상식에 나가서 한 번만 탈 수 있는 신인상을 타고 싶다"라고 밝혔다.
디그니티의 미니 1집 '디그모션'은 오늘(24일) 정오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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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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