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연매출 4조 돌파 보인다… 상반기 처음 2조 넘겨

강민성 2024. 7. 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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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하며 올해 연 매출 4조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 신기록은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의 원활한 램프업(가동률 증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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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대규모 수주에 4공장 가동 증가
美제약사와 1.4조 규모 계약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하며 올해 연 매출 4조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4공장 가동률 증가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 수령,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은 결과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수주 실적의 70%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수주 성적도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7% 각각 증가했다.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07억원, 1811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반기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 278%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다지면서 성장세를 키우고 있다.

이번 실적 신기록은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의 원활한 램프업(가동률 증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20개 제약사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14개 대비 2곳이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빅파마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수주 규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UCB와 3819억원 규모 증액 계약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신규·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달 초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인 1조4600억원 규모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6개월 만에 올해 누적 수주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70%에 달한다. 동시에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 140억달러(약 19조3914억원)까지 넘어섰다.

존림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글락소스미스앤클라인(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화이자 등 빅파마와 첫 수주 계약을 이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능력 확보와 기술격차를 내세워 실적 신기록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월 18만 리터 규모 5공장을 착공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세계 최대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연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약 720억원 규모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2호 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도 발굴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CMO 계약을 연이어 체결함에 따라 올해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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