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 논란’ 딛고 에미상 후보 오른 제니, 레드카펫에 모습 드러낼까[종합]

윤소윤 기자 2024. 7. 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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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이돌’ 방송 화면 캡처, 칸 영화제 제니



‘선정성 논란’으로 혹평 속에 막을 내린 제니의 첫 미국 드라마가 에미상 후보에 지명돼 대중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HBO 시리즈 ‘디 아이돌’은 최근 에미상 측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각본 프로그램 최우수 안무상 2024’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에미상 후보에 올랐지만 대중들은 “논란 있었던 작품이 아니냐” “작품성이 있나? 기준이 이상하다” “성적 어필 강조로 반응 안 좋았는데 과연 수상할 수 있을까”라며 노미네이트 기준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후보에 오른 안무는 제니가 짧은 핫팬츠와 브라톱 차림으로 극 중 남성과 밀착해 수위 높은 춤을 추는 장면으로 방영 당시에도 ‘선정성’ 비판이 일었다.

해당 장면에서 성관계를 연상하게 하는 퍼포먼스가 등장하고, 제니의 표정과 몸매를 부각하는 카메라 앵글에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속출했다. 수위 높은 의상과 퍼포먼스에 블링크(블랙핑크 팬클럽)과 국내외 팬들은 “제니의 소모적 사용”이라고 주장하며 작품을 거세게 비난했다.

작품성에 대한 국내외의 혹평이 이어지자 애초 6부작으로 기획된 ‘디 아이돌’은 5회로 조기종영했고, 시즌2도 제작이 무산됐다.

‘디 아이돌’ 방송 화면 캡처



다만 제니는 자신이 맡은 배역과 연기해야 할 장면에 대해 인지한 상태에서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는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역할에 뭔가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용감해질 기회라 생각한다”며 “이전엔 이런 경험을 해본 적 없다. 마치 나를 위해 벽을 부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칸에서 ‘디 아이돌’은 여러 평론가에게 “포르노 같다” “저속하다” 등의 혹평을 받았다. 미국의 영화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는 신선도 100% 만점에 9%로 평가했다.

미국의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디 아이돌’에 대해 “드라마는 퇴행했고, 엉덩이 노출 없이는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했고, 버라이어티도 “남성들의 판타지를 늘여 놓은 것 같다”고 혹평했다.

미국에서 저명한 팝 컬쳐 잡지사 롤링스톤은 “예상보다 더 최악”이라며 “끔찍하고 잔인하다”고 했고, 뉴욕타임스도 “강간 판타지”라고 평했다.

제니는 최근 ‘실내 흡연’으로 이미지 타격에도 큰 영향이 있었던 터라 여러 논란 속 ‘디 아이돌’로 레드카펫에 오를지 주목된다.

한편, 제76회 에미상은 오는 9월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다. 함께 최우수 안무상 부문에 이름을 올린 후보로는 존 카리파 감독의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브룩 립튼 감독의 ‘팜 로얄’, 제니퍼 해밀턴 감독의 ‘피지컬’ 등이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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