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원 돌려달라”… 포항 골프장서 발생한 회원권 사기 [사건수첩]

이영균 2024. 7. 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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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포항 한 골프장에서 수백억원대로 추정되는 회원권 사기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은 골프장측의 원만한 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 오션힐스골프장 회원권사기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프장측은 원만한 보상을 진행하고 경찰은 사기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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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24일 경찰 고소장 제출
피해자 170여명, 피해액 170억원대 추정
최근 경북 포항 한 골프장에서 수백억원대로 추정되는 회원권 사기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은 골프장측의 원만한 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골프장 회원권 사기 사건과 관련해 '오션힐스골프장 회원권사기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포항시청에서 피해 보상과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포항 오션힐스골프장 회원권사기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프장측은 원만한 보상을 진행하고 경찰은 사기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기 사건은 오션힐스골프장측 임직원의 묵인 아래 개인사업자인 A씨가 골프장 직원으로 행사하며 회원권 매매를 알선해 발생한 것"이라며 "A씨는 10여년 전부터 회원권을 돌려막으며 매매대금을 가로챘고 지난해부터는 가짜 회원권까지 판매했다"고 폭로했다.

또 "A씨의 사기행각으로 인해 17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170억원 정도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골프장 개장 초기부터 오션힐스 직원들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한데다 회원관리부장 직함이 적힌 골프장 직원 명함을 갖고 영업했다"며 "골프장측 임직원 묵인과 조직적 지원이 없었다면 10여년간 사기행각을 벌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해자들과 회원권 매매계약 시 오션힐스 사무실 또는 회의실에서 계약서를 작성했다"며 "회원권 매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회원권 매매와 관련해 회사측으로 문의할 경우 오션힐스의 모든 직원들은 회원관리부장 직함의 명함을 가진 A씨에게 문의하도록 하는 바람에 직원이라고 믿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골프장 회원권 사기 사건과 관련해 '오션힐스골프장 회원권사기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최상륜 대표가 24일 포항시청에서 피해 보상과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가짜 회원증을 보여주고 있다.
비대위는 "A씨 사망 후 골프장측은 기존 회원들의 불만과 경영진의 배임 가능성을 이유로 피해자별 피해내용을 분류해 법원의 판단을 거쳐 보상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했다"며 "이는 결국 시간을 끌어 피해자들을 지치게 하거나 법적 판단을 통해 사기당한 피해자에게 보상을 줄이고자 하는 속셈으로 보인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지난 7월 17일 오션힐스CC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법원의 화의제도를 적극 이용해 화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피해자들 피해 종류가 다양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번 사기 사건은 오션힐스CC측 관리감독 소홀로 발생한 사안인 만큼 임직원 불법성 여부를 밝히고자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션힐스포항CC를 운영하는 오션힐스골프앤리조트는 안내문을 통해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의사가 없고 선의의 피해에 대해선 보상하겠지만 피해사실을 입증할 서류가 없는 사례도 많다"며 소송을 거쳐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포항=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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