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vs쏘스뮤직, ‘뉴진스 빼내기’ 진실은?[종합]

김희원 기자 2024. 7. 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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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 사진 어도어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 반복되고 있다. 이번엔 ‘뉴진스 멤버 강탈 의혹’에 대한 진실공방이다.

디스패치는 지난 23일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레이블인 쏘스뮤직 연습생을 빼앗아 뉴진스로 데뷔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쏘스뮤직은 N팀의 데뷔를 2021년 3분기로 목표로 잡고, 2021년부터 뉴진스의 데뷔곡인 ‘어텐션’으로 연습하고 있었다. N팀에는 현 뉴진스 멤버인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 포함됐다.

그러나 2019년 ‘N팀’ 데뷔 프로젝트에 브랜딩 리더로 참여한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의도적으로 관련 업무를 미뤄 N팀의 데뷔를 지연시켰다. 이로 인해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으로 선보이려던 N팀의 데뷔가 무산됐다는 내용이다.

특히, 매체는 무속인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조언을 구하는 민 대표의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는 민 대표가 “걸그룹 애들 내 레이블로 데려오고 싶어졌거든” “걸그룹 뺏어오기” 등의 발언을 하는 내용과, 업무를 비롯해 멤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무속인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어도어 측은 “디스패치에서 다룬 기사의 내용은 추측에 기반해 재구성된 허위사실”이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뉴진스 멤버들의 개인 정보를 공개한 것에 대해 “이미 계약이 종료된 연습생 및 현재 소속을 옮긴 아티스트 개인 정보를 허락없이 공공에 노출하고 의료 내역을 포함한 관련 자료 및, 데모 등 비밀 유지를 침해하는 여러 데이터를 유출한 것은 계약 위반이자 심한 중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도어 측은 민희진 대표로 인해 데뷔가 미뤄진 것이 아니라며 2021년에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들은 ‘쏘스뮤직의 카피’로 인해 각사의 제작 타임라인 논의 등이 난항을 겪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일 전문에는 해당 카피 문제에 대해 실무자들과 소성진이 모두 부정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문장도 적혀있었다.

쏘스뮤직 로고. 쏘스뮤직 제공



그러나 이와 관련해 쏘스뮤직 측은 “자신의 론칭 전략을 쏘스뮤직이 카피했다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곧바로 재반박에 나섰다.

쏘스뮤직은 공식 SNS를 통해 “쏘스뮤직은 민희진 당시 CBO의 론칭 전략을 카피한 적 없으며, 민 CBO의 컴플레인 내용을 인정한 바도 없다”며 본 사건에 대해 강력히 법적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시혁 의장이 2020년 5월 민희진 당시 CBO가 제안한 론칭 전략에 대해 제시한 의견은 N팀이 아닌, 민 CBO가 설립할 레이블에서 ‘새로운 팀’을 통해 제안 내용을 현실화하라는 것이었다”며 “민 대표는 당시 논의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방 의장이 N팀을 통해 자신의 론칭 전략을 실현하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희진과 쏘스뮤직의 갈등이 재점화되며 양측 모두 법적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핑퐁게임’ 처럼 오가는 진실공방은 대중들에게 피로감을 안기고 있다.

게다가 이번 사안에서는 뉴진스 멤버들 뿐만 아니라 당시 N팀으로 데뷔를 준비하다 방출된 연습생들까지 함께 언급돼 더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당시 데뷔가 무산된 연습생을 두 번 죽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애들은 제발 냅두면 안 되겠나. 어른들 싸움에 끌려나오는 게 너무 상처일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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