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할 뻔" 모두가 놀란 우타 거포의 생애 첫 도루, 꽃감독은 그 속에서 '원팀'을 봤다[광주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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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생애 첫 도루'를 성공시킨 변우혁을 두고 이렇게 말하며 웃음 지었다.
23일 광주 NC전에 나선 변우혁은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범호 감독은 변우혁의 도루를 어떻게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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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그 큰 덩치에 살아보겠다고...(웃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생애 첫 도루'를 성공시킨 변우혁을 두고 이렇게 말하며 웃음 지었다.
23일 광주 NC전에 나선 변우혁은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2019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 이날까지 프로 통산 162경기에 나선 변우혁의 첫 도루였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연결되진 못했다. 하지만 그동안 '우타 거포'로 발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평가만 받아왔던 그의 도루는 KIA엔 놀라움을, NC엔 충격을 줄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이튿날 광주에서 만난 변우혁은 "3루까지 급발진할 뻔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퓨처스(2군)팀에서 코치님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으면서 틈틈이 연습을 했다"며 "어제도 주루코치님 사인을 보고 뛰었다. '(1회말에) 최형우 선배도 도루를 했는데 나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뛰었는데, 성공까지 시켜서 짜릿했다"고 그 순간을 돌아봤다.
이범호 감독은 변우혁의 도루를 어떻게 봤을까.
이 감독은 "(최)형우는 뛰면서도 스스로 밸런스를 챙길 수 있는 경험을 갖추고 있다. 형우는 레그 슬라이딩을 하던데 (변)우혁이는 그 큰 덩치에 살아보겠다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어떻게든 살아 남아 팀 득점을 보태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고맙다. 혹시 저러다 다치지 않을까 생각도 들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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