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K 박세웅·9K 반즈·10K 윌커슨 나와도 못 이긴다...롯데, 멀어지는 가을야구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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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잡고 가야 할 경기에서 에이스가 역투를 펼쳐도 팀이 이기질 못한다.
지난 21일 롯데는 후반기 필승 카드인 왼손 에이스 찰리 반즈를 내세우고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롯데는 5위와 3경기 차 7위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오히려 윌커슨, 반즈, 박세웅이 호투를 펼친 날에도 타선이 찬스를 번번이 놓치거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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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반드시 잡고 가야 할 경기에서 에이스가 역투를 펼쳐도 팀이 이기질 못한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독한 투타 엇박자에 시달리며 점점 5강권과 멀어져가고 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서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던 롯데는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롯데의 선발투수로 나선 애런 윌커슨은 7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1회 초 1사 후 오지환과 오스틴 딘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은 윌커슨은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윌커슨은 LG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4회 김현수에게 2루타를 허용했을 뿐 7회까지 삼진 10개를 곁들이며 모든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1회 실점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에이스의 호투에 응답하지 않았다. 7안타 6사사구로 단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8회 말 정훈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어 윌커슨의 패전은 사라졌지만, 9회 마무리 김원중이 김현수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아 1-2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1일 롯데는 후반기 필승 카드인 왼손 에이스 찰리 반즈를 내세우고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기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던 반즈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6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행진은 깨졌지만 반즈는 3경기 연속 9탈삼진을 기록했고, 퀄리티 스타트 투구로 제 역할을 다하며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롯데는 8회와 9회 김상수와 김원중이 실점하며 5-6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8일 두산전에서는 박세웅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8이닝 9탈삼진을 기록하며 3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두산 선발 곽빈(7이닝 2실점)을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롯데는 5위와 3경기 차 7위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올랐다. 그러나 8위로 내려앉은 롯데(39승 3무 50패 승률 0.438)는 공동 5위 SSG 랜더스(46승 1무 46패 승률 0.500), NC 다이노스(45승 2무 45패 승률 0.500)와 격차가 5.5경기로 벌어졌다.
후반기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79로 리그 전체 2위(1위 LG 2.98)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 12경기에서 승리는 4번에 불과하며, 선발승은 3승(반즈 2승, 김진욱 1승)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하위 선발로 낙점했던 나균안, 이인복 등이 부진한 롯데는 1~3선발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중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오히려 윌커슨, 반즈, 박세웅이 호투를 펼친 날에도 타선이 찬스를 번번이 놓치거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점점 5위권과 격차가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롯데는 엇박자를 냈던 투타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가을야구 희망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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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3일 LG전 1점 차 아쉬운 패배...3연패 늪
-윌커슨 7이닝 1실점 역투에도 투타 엇박자로 패배
-윌커슨, 반즈, 박세웅 1~3선발진 등판 경기를 잡아야 가을야구 희망 이어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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