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생보사, '고령층 특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해야"

김희정 2024. 7.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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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대안이 제시됐다.

 '고령층 특화 플랫폼 사업자 모델'이다.

24일 보험연구원 임준 연구위원은 '생보사 고령화 대응 전략' 최고경영자(CEO)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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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고령화 대응 전략' CEO 리포트

급격한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대안이 제시됐다. '고령층 특화 플랫폼 사업자 모델'이다. 단순 보험 판매 회사를 넘어 돌봄서비스, 노후 자산관리 등 고령층 삶을 관리해주는 사업자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24일 보험연구원 임준 연구위원은 '생보사 고령화 대응 전략' 최고경영자(CEO)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생보사는 소비자가 젊었을 때 납부한 보험료를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여기서 얻은 이익으로 소비자가 나이가 들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젊은층이 감소하고 고령층이 증가하면 구조적으로 지속 성장이 어려운 구조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임 연구위원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맥킨지는 생보사가 고령층의 삶에 관한 회사로 진화할 것을 제안했다. 고령층과 관련된 후보 사업군으로는 △보험(질병과 상해 위험 등 보장) △돌봄서비스(노인 요양, 실버타운 등) △노후 자산관리(주택연금, 신탁 등) △웰빙 관련 사업(건강, 여행, 교육 등)이 제시됐다.

개별 사업의 경우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다른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개별 회사 상황과 서비스 특성에 따라 적절한 사업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제기된다. 아직 시장의 정의나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지 않은 사업 분야의 경우에는 벤처캐피털 투자를 통해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임 위원은 또 "고령측 특화 브랜드 구축을 위해선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게 더 적절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는 은퇴자들이 은퇴 이후 어떤 기관을 먼저 접촉할지 대상이 잘 떠오르지 않는데, 생보사들이 먼저 고령층 마케팅을 위해 은퇴 이후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고령층 특화 사례로는 영국의 사가(Saga)를 들었다. 50세 이상을 고객층으로 영업하고 있는 이 회사의 사업 분야는 크게 △여행 △금융 △법률 △미디어 4개 분야다. 특히 금융의 경우 보험, 주택유동화, 저축, 투자 관련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보험으로 자동차, 주택, 의료, 여행자보험을 주로 판매한다. 주택유동화의 경우 직접 만든 상품을 판매하기보다 다른 회사 상품을 팔고 자문 수수료를 받고 있다.

임 연구위원은 "고령층에게 양질의 서비스와 신뢰감을 제공하기 위해 법, 세무, 부동산, 자산관리, 건강, 여행, 교육 등 고령층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자문해 줄 수 있는 고령층 특화 전문 인력을 조직 내에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층과 관련된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고령층 특화 설계사 자격증을 부여하는 인증제도 도입도 고령층 고객의 신뢰도 제고 방안의 하나로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정 (kh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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