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 무대' 손호준 "극 I라 사람들 앞에 서면 떨려...드랙퀸 공연 보며 준비" [현장]

'엔젤스 인 아메리카' 프라이어 월터 역
8월 6일 LG아트센터 서울 개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배우 손호준이 약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24일 서울 강북구의 한 연습실에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연습 현장 공개 및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은 신유청 연출과 황석희 번역가, 배우 손호준, 유승호, 고준희, 정혜인, 이효정, 김주호, 권은혜, 정경훈, 이태빈, 전국향, 방주란, 양지원, 이유진, 태항호, 민진웅이 참석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혼란을 다룬 작품이다. 극작가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작품으로 1991년 초연했으며, 한국어 프로덕션으로는 지난 2021년 공연됐다. 

손호준은 백인 와스프 출신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월터 역으로 출연한다.

무엇보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이후 10년 만에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제가 극 I(내향형)라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떨리고 편하지 않다.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다. 10년 만에 해보고 싶다, 할 수 있겠다 느끼게 된 건 일단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대본에 충실해서 뭔가 배우고 싶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라며 "이 연극을 선택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었다. 연기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기에 배우면서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역할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서로 대본을 갖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다같이 드랙퀸 공연도 보러 갔다. 프라이어와 비슷한 성향 가진 사람들의 유튜브 등 자료도 많이 찾아봤다"라고 전했다.

한편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오는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사진=MHN스포츠ⓒ이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