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지치게 만들더니 깜짝 반전…주가 100만원 눈앞, 이 종목 뭐길래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7.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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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2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 속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 대비 3만5000원(4.13%) 급등한 8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서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24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3년여전 황제주로 군림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70~8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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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4.13%↑
2분기 영업익 4345억원, 매출액 1조1569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 =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스피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2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 속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상반기 내내 사실상 박스권에 갇힌 양상을 보여온 주가가 90만원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 반열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 대비 3만5000원(4.13%) 급등한 8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89만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3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1.45% 증가한 규모다.

당초 증권업계에서 추정한 전망치(3065억원)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3.56% 뛴 1조1569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초대형 수주로 인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72만7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까지 21.46%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초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37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서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24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 역시 219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3년여전 황제주로 군림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70~8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100만원을 넘는다면 2021년 8월17일 이후 처음으로 황제주 자리를 되찾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올라가는 ‘상저하고’ 흐름이 유력한 만큼 사상 첫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를 계기로 내년 4월 완공 예정인 5공장 수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성장성에 주목하며 주가가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석한 증권사 15곳 중 13곳이 목표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125만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수주 환경 등에 힘입어 주가가 박스권 장세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인해 중국 업체 대비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한국 위탁생산개발(CDMO) 업체들이 미국 빅파마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향후 실적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역시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앞으로의 추가적인 신규 수주는 코로나 기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주가 박스권을 돌파할만한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면서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역대 최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은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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