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대북확성기…남과 북, 대화가 사라진 자리 [만리재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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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의 대북 확성기에서는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가, 북측의 대남 확성기에서는 맞대응으로 제트기 엔진 소리와 같은 굉음이 울려 퍼졌다.
군 당국이 북한의 오물 풍선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 21일부터 모든 전선의 대북확성기 전면 가동을 나흘째 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10번째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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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의 대북 확성기에서는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가, 북측의 대남 확성기에서는 맞대응으로 제트기 엔진 소리와 같은 굉음이 울려 퍼졌다. 시끄러운 확성기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북한은 황해북도 개풍군 매골마을 산릉선 너머에서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띄웠다.
24일 오전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 임진강을 마주하고 있는 남과 북이 긴장의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군 당국이 북한의 오물 풍선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 21일부터 모든 전선의 대북확성기 전면 가동을 나흘째 하고 있다. 군은 이날도 오전 6시부터 최전방 모든 전선 지역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가동했다. 방송은 밤 10시까지 총 16시간가량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시민단체 겨레하나와 접경지 주민들은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입구에서 대북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정전협정 상 비무장지대에서 해서는 안 되는 군사행동”이자 “남북한 대화채널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접경지역에서 상대에 대한 적대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행동을 군이 일방적으로 취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 청사 일대에서는 북한에서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이 다수 발견됐다. 오전 10시께에는 용산 대통령실 상공으로 지나가는 북한 오물 풍선이 ‘한겨레’ 카메라에 포착됐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을 합동참모본부와의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 중에 용산 청사 일대에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며 “화생방 대응팀 조사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10번째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지난달 초에도 대통령실 청사 인근인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낙하한 오물풍선이 발견된 바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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