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아빠 이효정과 연기...없던 존경심 생겼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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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효정과 이유진 부자가 같은 작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했다.
연극을 통해 도리어 이유진과의 관계가 더 좋아졌다고 밝힌 이효정은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가 대충 데면데면하지 않으냐. 일주일에 한두 마디 섞으면 다행인 정도였는데 잃어버린 아들을 다시 찾은 느낌"이라며 "매일 만나서 한 끼 이상 같이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아들과 관계가 돈독해진다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큰 선물인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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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효정과 이유진 부자가 같은 작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성신여대 운정그림캠퍼스에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연습실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현장에는 신유청 연출과 황석희 번역을 비롯해 유승호, 손호준, 고준희, 정혜인, 이태빈, 정경훈, 이유진, 양지원, 이효정, 김주호, 전국향, 방주란, 태항호, 민진웅, 권은혜 등이 참석했다.
이효정은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소감에 대해 “25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서게 됐다. 아들이 무대로 데뷔를 하니, 응원을 해주겠다고 시작한 것이 오히려 저에게 더 좋은 선물이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들과 상대 배역으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이효정은 “제가 주로 상대하는 배역이 아들이 하는 조셉이다. 동성애적인 사랑을 느끼는 상대이기도 하다. 가장 걱정했던 것이 이런 경우가 많이 없다. 부자지간에 상대역을 맡는다는 전례가 없었기에 인간적으로 고민을 했다”며 “아들이 제 눈을 보면서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저 역시 그걸 감내할 수 있을지가 걱정 중에 하나였다. 해보니 의외로 괜찮더라. 재밌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극을 통해 도리어 이유진과의 관계가 더 좋아졌다고 밝힌 이효정은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가 대충 데면데면하지 않으냐. 일주일에 한두 마디 섞으면 다행인 정도였는데 잃어버린 아들을 다시 찾은 느낌”이라며 “매일 만나서 한 끼 이상 같이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아들과 관계가 돈독해진다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큰 선물인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유진은 “처음 이 작품에 참여하고 나서 제작 쪽에서 ‘아버지에게 제안을 드리고 싶은데 불편하시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불편한 지점이 있기는 한데, 제 의견은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던 것이 아버지는 배우로서 작품이 욕심날 수 있지 않느냐. 그에 집중해서 선택하시기를 바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가 연기를 오래 하셨고 잘 한다고 들었다. 아빠의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제가 어렸을 때 왕성하게 활동을 하셨고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는 활동을 쉬셨다. 제 취향이라는 것도 있지 않느냐”며 “이 전에는 제대로 시청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리딩에서 모두가 놀랄 정도의 역량을 보여주셨다”고 감탄했다.
“없던 존경심, 아니 원래 있던 존경심이 더 생겼다”고 말한 이유진은 “본집으로 아빠를 따라갔다.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하는지 물어보고 싶어서. 비법 같은 걸 전수받고 싶어했던 기억이 있다”며 “안 하던 행동을 하게 만드는 소중한 기회였고 감사한 시간”이라고 털어놓았다.
1991년 초연한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작품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신, 인간의 본질, 정치적 부패, 사랑과 배신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며 서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이 드라마틱하게 표현되며 대중의 공감에 힘입어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휩쓴 명작으로 알려져 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오는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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